금융 금융일반

윤석헌 금융감독원장 "AI 활용 보이스피싱 원천 차단"

임광복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3.29 17:22

수정 2019.03.29 17:22

윤석헌 금융감독원 원장은 29일 "보이스피싱이나 대출사기문자는 피해 자체가 발생하지 않도록 사전에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보이스피싱 방지 인공지능(AI) 앱 및 대출사기문자 방지 AI 알고리즘이 금융범죄 집단과의 싸움에서 게임체인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윤 원장은 이날 여의도 금감원에서 가진 '보이스피싱·대출사기문자 방지 프로그램 공개 행사'에서 "AI를 비롯한 핀테크 혁신기술을 활용해 시스템이 전화와 문자의 사기 여부를 판단하고 위험을 즉시 알리는 기술활용 방식으로 금융소비자가 보호받는 것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서 윤 원장과 허인 KB국민은행장은 공동개발한 '대출사기문자 방지 AI 알고리즘'을 후후앤컴퍼니, 소만사, 지란지교시큐리티 등 정보기술(IT)·보안기업 3곳에 전달했다.

IBK기업은행은 휴대폰 통화내용 분석, 보이스피싱 의심시 경고 음성 및 진동 송출 등 '보이스피싱 방지 AI 앱'이 사기전화를 판별해내는 일련의 과정을 직접 시연했다.

허 행장은 "이번 알고리즘 제공을 계기로 뛰어난 기술력을 보유한 전문기업들과 협업이 확대돼 보다 편리하고 안전한 서비스의 제공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도진 IBK기업은행장은 "보이스피싱 방지 AI 앱의 완성도를 더욱 높이는 한편, 보이스피싱 피해를 줄이기 위한 앱 홍보와 이용자 확대에도 적극 노력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보이스피싱 방지 AI 앱은 지난 18일부터 IBK기업은행 고객을 대상으로 2~3개월간 시범운영 중이다.
시범운영 이후 앱의 기능을 개선·보완해 전 국민을 대상으로 확대 운영할 계획이다. 또 대출사기문자 방지 AI 알고리즘은 여타 IT기업 등에도 무상 제공될 예정이다.
이 알고리즘을 전달받은 기업들은 이를 기반으로 대출사기문자를 적출해내는 휴대폰 앱 등을 개발·보급할 것으로 기대했다.

lkbms@fnnews.com 임광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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