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 "2년내 대기오염물질 절반으로"

2021년까지 5300억원 투자해 오염물질 1만1600t으로 감축

현대제철이 오는 2021년까지 5300억원을 투자해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을 50% 이상 저감한다.

현대제철은 지난해 2만 3300t 수준의 대기오염 물질 배출량을 2021년까지 1만1600t 수준으로 감축하기로 했다고 1일 밝혔다.

지난해 충남도 및 당진시와 대기오염 물질 감축 업무협약을 맺고 4600억원을 대기오염 방지시설 개선에 투자하기로 했으며 앞으로 비산먼지 환경개선에도 700억원을 투자 할 예정이다.

현대제철은 이미 건설 과정에서 밀폐형 원료저장소, 밀폐형 하역설비를 비롯해 집진기, 배수종말처리기 등에 약 1조8000억원을 투자했다.

세계 최초로 밀폐형 원료 처리시설을 도입해 제철소를 가동한 이후에도 비산먼지 발생에 대한 미비점을 보완하기 위해 약 1500억원을 투자해 집진기 및 방진벽을 추가 설치했다.

앞으로 대기오염물질 발생을 줄이기 위해 저질소 무연탄 사용을 지속적으로 확대하는 한편 집진설비 효율을 향상시킴으로써 정부의 미세먼지 저감대책에 적극 동참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현대제철은 당진제철소 내 총 24개소에 굴뚝자동측정기기(TMS)를 운영해 황산화물(SOx), 질산화물(NOx), 먼지 등을 실시간 측정하고 있으며 집진설비 등에 대한 통합 감시체제를 완비해 미세먼지 경보 발령 시 살수차를 운영하는 등 상시적인 저감대책을 실시하고 있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기업 규모가 확대되는 과정에서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이 증가했던 것은 사실"이라며 "미세먼지가 국가적 관심사라는 점을 인지하고 환경개선 설비투자를 통해 2021년까지 배출량을 2018년 대비 50% 이하로 감축하겠다"고 말했다.

[e-mail] 이병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