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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체국예금, 해외 세컨더리 PEF 투자

강구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4.02 16:58

수정 2019.04.02 16:58

7년만에 2억弗 규모로 투자.. 6월중 2개 운용사 최종 선정
우체국예금이 7년 만에 해외 세컨더리(구주 유통) 사모펀드(PEF)에 투자한다. 투자 규모는 2억달러(약 2264억원) 수준이다. 우체국예금은 지난 2012년 1500억원을 해외 세컨더리 PEF에 투자한 바 있다. 이후 대체투자는 에쿼티(지분) 투자 대신, 대출(사모부채) 투자 등이 중심이었다.

2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우정사업본부 예금부문은 해외 세컨더리 PEF 위탁운용사 제안을 오는 12일까지 접수받는다. 2개 운용사를 선정해 각각 1억달러씩 총 2억달러를 출자한다.
다음달 2배수로 평가대상 운용사를 골라내고, 현지실사 등을 거쳐 6월 중 최종 선정할 예정이다.

세컨더리 펀드 투자는 투자기간 만료로 자금회수에 나선 벤처캐피탈(VC)이나 PEF가 매각을 하지 못하는 상황에 일부 지분을 사들이는 방식으로 수익을 챙기는 것을 말한다. IB업계 관계자는 "바이아웃(경영권 매매) 투자는 최근 밸류에이션(가치)이 높고, 레버리지도 높은 편"이라며 "세컨더리 투자는 바이아웃보다 더 안전하다는 평가가 많을 뿐만 아니라 원금 손실도 훨씬 낮다. 회수도 바이아웃보다 괜찮다는 평가"라고 설명했다.

이번 투자는 부동산, 인프라, 에너지 등 특정 섹터에만 투자하는 펀드는 제외키로 했다. 지난 2008년 금융위기 이전 세컨더리 복합 PEF 실적을 보유한 운용사가 대상이다. 펀드 최소 결성 규모는 10억달러다. 펀드 만기는 10년 이내, 투자기간은 4년 이내다. 관리보수는 투자금액 또는 약정총액의 2.0% 이내다. 기준수익률은 순내부수익률(IRR) 8% 이상으로, 초과수익의 20% 이하는 성과보수 대상이다.
운용사 약정액은 LP(투자자) 약정액의 1% 이상이다.

우정사업본부는 예금 72조원, 보험 52조원 등 총 약 124조원의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6월 말 기준 대체투자 규모만 해도 7조3000억원에 달한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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