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부발전 "오염물질 78% 감축" 2030년까지 종합저감 체계 구축
중부발전 '그린파트너십' 주목..중소기업에 청정연료전환 지원
중부발전 '그린파트너십' 주목..중소기업에 청정연료전환 지원
국내 발전사들이 '미세먼지 줄이기'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고농도 미세먼지가 국가 재난 수준으로 심각해지면서 발전사들은 자체 설비개선은 물론 민간과 함께 다양한 미세먼지 저감활동을 펼치고 있다. 미세먼지 주범으로 지목되는 발전사들의 활발한 '청정 발전' 노력이 성과를 내고 있어 주목된다.
■남부발전, 미세먼지 저감체계구축
2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남부발전은 '2030년까지 운영 중인 전 발전소 대기오염물질 78.5% 감축'을 목표로 미세먼지 종합저감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미세먼지 저감 및 친환경 발전설비 전환을 위한 종합대책 태스크포스(TF)를 가동했다.
신정식 남부발전 사장은 "친환경 전력 공급은 우리의 숙명이다. 미세먼지 저감 TF활동으로 전사적인 협력체계를 구축해 국민에게 더 깨끗한 환경을 제공하는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남부발전은 오는 2021년까지 미세먼지 2만866t을 저감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남부발전은 석탄발전 위주의 미세먼지 저감 활동 및 투자를 액화천연가스(LNG) 복합발전과 유류 발전으로 확대한다. 최신 기술을 적용해 친환경 발전설비로 전환키로 했다.
현재 남부발전은 중소기업과 공동 개발한 고성능 탈질촉매를 사용하고 있다. 이같은 탈황설비 최적개선 사업으로 황산화물 및 먼지 배출농도를 국내 최저 수준으로 낮췄다. 이를 2021년까지 가동중인 발전소로 확대 도입할 방침이다. 또 옥외 저탄장의 비산먼지 문제 해결을 위해 상하역기 비산방지제 살포설비와 석탄취급계통 물안개 살포설비를 확대할 계획이다. 옥외저탄장의 옥내화도 조속히 추진한다.
연료 구매와 하역시에도 미세먼지 저감에 나선다. 석탄 구매시 대기오염물질 발생 원인물질인 황분 등에 대한 입찰가격 페널티를 부과해 저유황탄을 우선 도입한다. 육상전원공급설비(AMP)를 설치해 석탄 수송선의 하역항 정박 중 미세먼지 발생도 줄일 방침이다. 제주도 한림발전소의 연료 전환(등유→LNG)도 추진한다.
■중부발전 '상생형 온실가스 감축'
한국중부발전은 중소기업과 그린파트너십으로 추진 중인 상생형 온실가스 감축 사업이 주목받고 있다. 중부발전은 대·중소기업 그린파트너십 모델로 올해 2~3개 중소기업에 청정연료 전환을 지원할 계획이다.
일례로 지난달 중부발전은 협력업체인 현대요업의 소성로(燒成爐) 연료를 대기오염물질을 대량 배출하는 벙커C유 대신 액화천연가스(LNG)로 전환하는 설비를 지원했다. 소성로는 점토벽돌 등을 구워내는 장치다. 이를 통해 현대요업은 작업환경 개선은 물론 매년 2억원 상당의 비용 부담을 덜었다.
특히 미세먼지 유발 물질을 줄였을 뿐아니라 인증된 온실가스 배출권은 중부발전과 장기 구매계약을 체결, 매년 6600만원의 부가 수익도 내고 있다. 또 다자간 성과공유협약으로 배출권 수익의 일부를 다른 중소기업 지원 및 사회환원에 기여하고 있다.
박형구 중부발전 사장은 "국민의 건강을 심각하게 위협하고 있는 미세먼지를 중소기업과 함께 그린파트너십으로 저감하는 친환경 동반성장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중부발전은 서울시 강서 한강공원에서 '한강 탄소상쇄숲' 조성에도 적극적이다. 지난달말 한강 탄소상쇄숲 식목행사를 열어 공원부지 1.4ha에 국립산림과학원에서 연구개발한 포플러나무 900여주를 심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 조성된 한강 탄소상쇄숲에는 2200여 그루의 나무가 매년 약 100t의 온실가스를 흡수할 것으로 기대된다.
중부발전은 지난해 7월 발전사 최초로 자체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 매뉴얼을 정해 운영하고 있다. 비상저감조치가 발령되면 △전직원 차량 2부제 △석탄발전 상한제약 △오염물질 발생이 적은 저유황탄 우선 연소 △대기환경설비 효율 상향 운전 등을 시행한다. 중부발전은 이를 통해 올해 1~3월 미세먼지 약 25t을 줄였다.
skjung@fnnews.com 정상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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