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건·사고

경찰, '버닝썬 사태 발단' 김상교씨 모친 진정인 조사

유선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4.03 19:56

수정 2019.04.03 21:33

경찰이 '버닝썬 사태'의 기폭제가 된 김상교씨(28) 폭행 사건과 관련, 김씨의 모친을 진정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3일 국가인권위원회 진정 사건과 관련해 김씨의 어머니 A씨를 소환조사했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인권위에 제기한 진정 내용 가운데 인권위가 서울청에 수사를 요청한 부분이 있어 진정인 자격으로 A씨를 조사했다"고 전했다
앞서 인권위는 A씨가 지난해 12월 제기한 진정에 관해 조사한 결과, 경찰이 체포 이유를 사전에 설명하지 않는 등 김씨를 위법하게 체포했다는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또 인권위는 도주나 증거인멸의 염려가 없는 김씨를 적절한 의료 조치 없이 지구대에 2시간 반가량 대기시킨 점도 문제로 지적했다.

다만 인권위는 A씨의 진정 내용 중 경찰에 의한 폭행과 관련한 사안은 경찰에서 수사 중이기 때문에 조사를 진행할 수 없어 경찰에 이송했다.

버닝썬 사태는 당초 김씨가 지난해 11월 24일 친구의 생일 모임을 위해 이 클럽에 방문했다가 직원들과 벌인 실랑이에서 시작됐다.


김씨는 버닝썬에서 직원에게 억지로 끌려가는 여성을 보호하려다가 클럽 이사인 장모 씨와 보안 요원들에게 폭행당했고, 이후 경찰에 신고했으나 현장에 출동한 경찰관들이 도리어 자신을 폭행하고 입건했다고 주장했다.

bhoon@fnnews.com 이병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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