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정보통신

[5G 시대 개막] "미래 서비스 ‘판’은 깔렸다"… 자율주행·무인로봇 경쟁 점화

서영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4.04 17:42

수정 2019.04.04 18:47

초고속·초저지연 새시장 열어..김연아·엑소 등 1호 가입자
일단 미디어 서비스부터 시작..야구·게임 등 스포츠와 시너지
SK텔레콤이 지난 3일 한국을 대표하는 인사 6명을 5G서비스 1호 고객으로 선정해 개통식을 가졌다. 이날 엑소(EXO) 백현, 김연아 선수, 윤성혁 선수, 박재원씨, 이상혁 선수, EXO 카이(왼쪽부터) 등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SK텔레콤 제공
SK텔레콤이 지난 3일 한국을 대표하는 인사 6명을 5G서비스 1호 고객으로 선정해 개통식을 가졌다. 이날 엑소(EXO) 백현, 김연아 선수, 윤성혁 선수, 박재원씨, 이상혁 선수, EXO 카이(왼쪽부터) 등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SK텔레콤 제공

한국이 세계 최초 5세대(5G) 통신 상용화에 성공하면서 서비스 경쟁도 본격적으로 불이 붙을 전망이다.

초고속·초저지연이라는 5G의 특성은 기존에 경험해보지 못한 서비스가 가능하게 만들면서 새로운 세상을 열어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이틀 앞당겨 5G시대 열어

4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지난 3일 오후 11시 이동통신 3사가 동시에 1호 가입자를 대상으로 5G 통신 스마트폰을 개통해 5G 서비스를 공식 개시했다. 당초 업계에서는 5일부터 5G 서비스가 개시될 것으로 예상됐으나 5G 스마트폰 출시, 서비스 이용약관 마련 등 상용화 준비가 예상보다 조기에 완료된 상황에서 정부와 이통3사, 제조사 등 관련 업계는 5G 상용화 시점을 더 이상 늦출 필요가 없다는 취지에 공감했다. 따라서 한국의 5G 상용화 시점도 당초 계획보다 이틀 앞당길 수 있게 됐다.

유영민 과기정통부 장관은 "민관이 합심해 달성한 세계 최초 5G 상용화를 통해 우리나라가 명실상부한 정보통신 최강국임을 다시 한번 입증하게 됐다"며 "오늘이 있기까지 산업계, 연구계, 학계 등 모든 관계자분들의 노력과 헌신에 깊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유 장관은 "5G는 자율주행, 무인로봇, 홀로그램 등 그동안 상상 속에서만 머물던 서비스를 현실에서 실현하고 다양한 산업과 융합을 통해 새로운 혁신과 부가가치를 창출하게 될 것"이라며 "우리나라는 세계 최초 5G 상용화를 통해 1등이 시장을 선점해 나가는 5G 시대를 다른 나라보다 앞서나갈 수 있게 된 만큼 세계 최고의 5G 강국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국가의 역량을 총결집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1호 가입자는 누구?

이통3사는 지난 3일 오후 11시 일제히 1호 가입자 개통을 진행했다. SK텔레콤의 1호 가입자는 김연아와 엑소, 프로게이머 이상혁 선수 등 한국을 대표하는 인사 6명이다. KT는 대구 동성로 KT 직영점에서 1호 가입자를 개통했다. 1호 가입자는 이지은씨로, 이씨의 남편은 독도와 울릉도에 5G 네트워크 구축을 담당하는 직원이다. LG유플러스의 1호 가입자는 모델 겸 방송인 김민영씨와 남편인 카레이서 서주원씨 부부다.

■5G 서비스의 핵심은 미디어와 게임

5G 시대가 열리면서 이통3사는 5G 망에서 구현 가능한 서비스들을 잇따라 내놓으며 가입자 유치에 나설 것으로 예측된다. 이 가운데서도 가장 손쉽게 접할 수 있는 5G 서비스는 미디어 영역이 될 것으로 보인다. 미디어 영역에서 SK텔레콤은 다른 서비스보다 최대 15초 빠른 옥수수 모바일 중계와 가상공간에서 함께 야구를 시청하는 5GX 소셜 가상현실(VR), 12K 초고화질(UHD)을 통해 기존 UHD보다 3배 넓은 광시야각 방송 등을 서비스한다. KT는 초고음질 무손실원음 스트리밍 서비스인 리얼지니팩으로 차별화를 꾀한다. LG유플러스 역시 K팝 아이돌과의 데이트부터 스포츠 실시간 중계까지 다양한 VR 콘텐츠를 제공한다.

게임 영역도 5G 서비스의 핵심 영역이다. e스포츠 중계와 제휴를 통한 협업 모색이 핵심이다. SK텔레콤은 라이엇게임즈와 제휴를 통해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를 VR, 증강현실(AR) 버전으로 만들어 상반기 중 독점중계한다. KT는 e스포츠라이브를 활용해 배틀그라운드, 스타크래프트 등의 중계화면을 최대 5개까지 동시에 볼 수 있게 한다.
아울러 러브 레볼루션과 라그나로크 클릭 H5 등 스트리밍 게임을 출시할 계획이다.

LG유플러스는 엔비디아와 손잡고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 지포스 나우를 단독 출시할 예정이다.
지포스 나우는 엔비디아의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로, 국내에서도 PC게임으로 인기가 높은 포트 나이트, 리그 오브 레전드 등 500여종의 게임을 클라우드로 즐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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