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부산항 신항 물류 흐름 개선 속도...블록체인기반 운송시스템 구축

권병석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4.09 13:50

수정 2019.04.09 13:50

글로벌 허브 항만기업 부산항만공사(BPA가 컨테이너 부두 간 물류운송(ITT) 흐름을 개선하기 위한 블록체인기반 ITT 운송시스템 구축 사업에 본격 돌입한다. 상반기 시범운영을 거쳐 본격적인 서비스는 오는 10월부터 시행될 예정이다. 부산항만공사 전경.
글로벌 허브 항만기업 부산항만공사(BPA가 컨테이너 부두 간 물류운송(ITT) 흐름을 개선하기 위한 블록체인기반 ITT 운송시스템 구축 사업에 본격 돌입한다. 상반기 시범운영을 거쳐 본격적인 서비스는 오는 10월부터 시행될 예정이다. 부산항만공사 전경.

부산항관리를 책임진 부산항만공사가 물동량이 늘어나는 신항의 물류 흐름 개선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만성 체증으로 부산항 경쟁력에 적지 않은 악영향을 미치는 부산항 신항 주변 도로 소통을 원활히 하는 조치를 하나둘 시행한데 이어 컨테이너 부두 간 물류운송(ITT) 흐름을 개선하기 위한 블록체인기반 운송시스템 구축 사업에 본격적으로 돌입한다.


BPA는 블록체인 기반의 운송시스템 가능성을 확인하기 위해 지난해 말 과기부·해수부·민간의 공동 투자를 통한 시범사업 시스템을 구축한데 이어 본격 서비스를 위한 블록체인기반 ITT 운송시스템 구축 사업을 내달부터 착수한다고 9일 밝혔다.

BPA는 지난 1월부터 시범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 선사, 운송사, 컨테이너터미널 등 5개 참여사가 블록체인을 통해 하루 약30~80개의 운송오더를 발행하고 트럭 기사는 스마트폰 앱을 통해 운송오더를 확인하는 등의 방식으로 진행되고 있다.

본격적인 서비스는 오는 10월부터 시행될 예정이다. 부산 신항 전체 컨테이너터미널을 포함해 선사 5곳, 운송사 10곳 이상으로 참여사도 확대한다.

또 추가 서비스를 개발해 선사에는 컨테이너 운송현황을 실시간 제공하고 운송사에는 컨테이너 적치 현황을 제공해 효율적인 배차 계획을 수립할 수 있도록 한다. 터미널에는 트럭의 도착 예정 정보를 제공하여 사전에 작업준비가 가능하도록 할 계획이다.

블록체인기반 ITT 운송시스템 구축이 완료되면 컨테이너 부두 간 반출입 트럭의 대기 시간 감소, 화물 반입 후 다른 화물을 싣고 나오는 복화 운송의 증가 등 부산항 물류운송의 효율성과 컨테이너터미널의 생산성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별도로 부산항 신항 주간선도로 개통과 신항 PNC부두 동측게이트 반출차선 개설 등의 조치로 신항 일대 물류 흐름이 눈에 띄게 개선되고 있다는 것이 BPA 분석이다.

지난 1월 개통된 신항 주간선도로는 15분 걸리던 이 구간 기존 소통 시간을 5분으로 단축시켰고, 차량 분산 효과도 큰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지난해 말부터 시범운영에 들어간 신항 PNC부두의 동측 게이트 반출차선이 개선되면서 신항 인근도로 일대 물류흐름은 더욱 원활해졌다.
그동안 PNC부두는 동측과 서측 등 출입게이트는 10개인데 반해 반출게이트는 서측에만 4개에 그쳐 심각한 체증과 함께 사고우려도 높았다.

이에 BPA가 2부두 운영사인 PNC와 인접한 1부두 운영사 PNIT, 관련 업체들과 협력해 지난해 말부터 동쪽 진입차로 1개를 출구로 활용하는 시범 운영에 들어간 결과 이 출구를 하루 1100여 대가 이용하면서 정체에 숨통을 틔운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항만공사 관계자는 "신항에 물동량이 계속 늘어나는 만큼 안팎으로 물류 흐름 개선을 위한 각종 작업을 시행해 성과를 내고 있다"고 말했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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