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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 문제 한·중에 국한하지 말고 유엔 등 협력 강화해야"

김만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4.09 16:59

수정 2019.04.09 16:59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는 9일 국민생활과학자문단과 함께 한국과학기술회관 대회의실에서 미세먼지에 관련된 궁금증을 해소하기위해 '제2회 미세먼지 국민포럼'을 개최했다. 사진=김만기 기자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는 9일 국민생활과학자문단과 함께 한국과학기술회관 대회의실에서 미세먼지에 관련된 궁금증을 해소하기위해 '제2회 미세먼지 국민포럼'을 개최했다. 사진=김만기 기자

"MP10 농도만 높고 MP2.5가 낮은 날에는 마스크를 착용하고 가벼운 운동을 해도 무방합니다." 미세먼지와 관련해 국민들이 궁금해 하는 질문들을 모아서 각계 전문가들이 답변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는 9일 국민생활과학자문단과 함께 한국과학기술회관 대회의실에서 미세먼지에 관련된 궁금증을 해소하기위해 '제2회 미세먼지 국민포럼'을 개최했다.

과총은 지난 2월 25일 '미세먼지, 얼마나 심각하고 무엇이 문제인가'라는 주제로 제1회 미세먼지 국민포럼을 가진 바 있다.
이번 포럼을 기획하면서 온라인상으로 300여건의 질문을 접수, 심층분석을 거쳐 주제별로 질문을 분류했다.

또 기존 포럼과 색다른 방식으로 진행했다. 청중들이 휴대폰으로 퀴즈를 풀면 이 통계를 가지고 포럼 마지막 시간에 패널토론을 가졌다.

추장민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정부는 미세먼지관련 동북아 다자간 7개 협력 프로그램 진행하고 한중 양자간 협력을 진행하고 있지만 협력 수준을 보면 1970년대 말 유럽의 공동연구수준에 머물러 있다"고 지적했다. 추장민 연구위원은 한·중간 미세먼지 저감 도시프로그램 등을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봤다. 그는 "동북아의 미세먼지를 지역에 국한시키지 말고 유엔 등 국제기구와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유경선 광운대 환경공학과 교수는 차량 2부제를 실시해도 국민체감수준의 저감효과는 없을 것으로 봤다. 운송부문의 미세먼지 기여도는 아무리 높아도 20%를 넘지 않는다. 유경선 교수는 "일주일동안 미세먼지 악화가 지속되는 날에는 중국 비중이 높아 국내 비중인 30마이크로그램안에 자동차의 비중은 얼마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한편 그는 "평상시에는 2부제 시행시에 어느정도 저감효과 나타날 수 있다"고 봤다.

미세먼지가 많은 날 실내환기에 관련된 질문에 신동천 연세대 의대 교수는 "미세먼지는 전기적 성격을 띄고 있어 큰먼지로 가라앉는 경우가 있다"며 "방을 돌아가면서 환기를 시키는 것이 적절하다"고 말했다.

김명자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미세먼지와 관련된 포럼이 전국에서 많이 됐음에도 왜 해결도 안되고 국민의 걱정은 점점 더 깊어만 갈까라는 점에서 이번 포럼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김윤신 세계맑은공기연맹 대표가 좌장으로 '미세먼지의 정의, 기준, 측정.생성과 제거 메커니즘.인체유해성'에 대해서 첫 토론을 가졌다.
패널로는 고윤화 미세먼지 국민포럼 운영위원장, 권호장 단국대 의대 교수, 김순태 아주대 환경안전공학과 교수, 박일수 한국외대 황사 및 장거리이동 오염물질 연구센터 소장, 신동천 연세대 의대 교수, 지현영 환경재단 미세먼지센터 국장, 한진석 안양대 환경에너지공학과 교수가 참여했다.

두번째 순서로 '미세먼지 저감 대책.국제협력.국민홍보'를 주제로 김기은 서경대 화학생명공학과 교수가 좌장으로 나와 진행했다.
패널에는 강찬수 언론인과 박영우 전 UNEP 아태지역사무소장, 유경선 광운대 환경공학과 교수 이영재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친환경자동차기술개발사업단장, 정권 서울시립대 환경공학과 교수, 정용훈 KAIST 원자력양자공학과 교수, 추장민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이 참여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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