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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JL파트너스, 모멘티브 인수 마무리

강구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4.09 18:03

수정 2019.04.09 18:03

에쿼티 투자 펀드 조성 나서
SJL파트너스, 모멘티브 인수 마무리

국내 대기업과 사모펀드(PE) 운용사가 함께 추진한 글로벌 3대 실리콘업체 모멘티브퍼포먼스머티리얼즈 인수가 마무리 국면에 들어갔다. 총 29억달러(약 3조3190억원) 규모의 자금조달이 끝나면 국내 크로스보더(국경간거래) 인수합병(M&A)에 큰 획을 그을 전망이다.

9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PEF 운용사 SJL파트너스는 모멘티브 인수를 위해 에쿼티 투자 펀드 'MOM1호PEF'를 조성키로 하고, 최근 투자자(LP)들과 계약을 체결했다. 전체 인수금액 가운데 에쿼티 투자분은 12억달러다. SJL파트너스가 절반을 책임지기로 함에 따라 'MOM1호PEF'는 6억달러 규모로 조성된다. 국민연금(3억달러)과, 새마을금고중앙회(1000억원), 교직원공제회(700억원), 과학기술인공제회(400억원), 한국수출입은행(300억원), BNK경남은행(200억원) 등이 LP로 참여했다.
나머지 6억달러는 KCC와 원익QnC가 9대 1의 비율로 조달한다.

인수금융은 트랜치A(보증) 8억5000만달러, 트랜치B(무보증) 8억5000만달러 등 모두 17억달러 규모다. 당초 신한은행이 인수금융 투자확약서(LOC)를 발급했으나 수수료 등 조건 문제로 주관사에서 탈락했다. 이에 KB국민은행이 물량을 2억달러에서 5억달러로 높여 받았다. 한국투자증권은 3억5000만달러 규모다. 인수금융 가운데 트랜치A는 신한은행이 주관사로 빠졌음에도 8억5000만달러 모집에 15억달러가 몰렸다. 트랜치B는 BNP파리바, 씨티은행 뉴욕지점에서 주관했다. 모집 규모를 훨씬 넘는 투자확약서(LOC)가 제공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모멘티브 인수거래는 중국을 비롯해 7개국에서 기업결합 승인을 받았다.
공정거래위원회의 심사도 곧 결론이 나올 전망이다. 항공 매출이 있는 만큼 미국 외국인투자심의위원회(CFIUS)의 승인도 받아야 한다.


모멘티브는 지난 2006년 글로벌 PEF 운용사 아폴로글로벌매니지먼트가 GE어드밴스드머티리얼즈를 인수해 설립됐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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