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증권일반

"원유선물시장 백워데이션, 유가 단기상승 가능성 시사"

김미정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4.13 11:01

수정 2019.04.13 11:01

사진=대신증권
사진=대신증권

대신증권은 원유선물시장에서 지난해 연말 콘댕고(원월물 가격이 근월물을 상회)에서 최근 백워데이션(원월물 가격이 근월물을 하회)으로 전환하며 단기간내 국제유가의 추가 상승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진단했다.

3일 대신증권 김소현 연구원은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6월물과 1월물의 가격차이는 지난해 12월 말 +1.74달러였으나 최근 -0.2달러로 마이너스 전환했다"며 "백워데이션은 금융시장 참가자들이 단기간 내 에 국제유가의 추가 상승에 무게를 두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백워데이션이 나타난 이유로는 OPEC+감산과 이란 및 베네수엘라 원유 생산차질로 원유공급 부족 우려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OPEC 3월 감산합의 이행률은 155%로 전월에 비해 높아졌고 이란, 베네수엘라 외에 리비아도 내전
으로 원유공급차질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이어 "EIA, OPEC, IEA는 공통적으로 4월 에너지 전망보고서에서 최근 공급부족이 심화되고 있다고 발표했다"며 "원유 실물 수급
도 타이트해지고 있어 백워데이션은 당분간 지속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최근 백워데이션은 현재 시점부터 6개월 후 고유가가 유지되지 못할 것이란 점을 시사한다고도 했다. 김 연구원은 "하반기 이후 글로벌 경기둔화에 따른 원유수요 감소와 원유공급 증대로 국제유가 하방압력이 높아질 것"이라며 "미국의 NOPEC통과 가능성과 OPEC+ 내 원유감산 지속에 대한 논란은 6월 정례회의에서의 OPEC+ 감산연장 가능성을 낮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미국 셰일생산은 파이프라인 확충으로 하반기 이후 늘어날 것"이라며 "EIA는 이번 전망 보고서에서 미국 2019년 원유생산량 전망치를 1,239만b/d로 전월에 비해 9만b/d 상향조정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국제유가는 12일(현지시간) 소폭 올랐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5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배럴당 0.5%(0.31달러) 상승한 63.8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로써 WTI는 이번 주 주간으로 1.3% 상승률을 기록했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6월물 브렌트유도 오후 3시 30분 현재 배럴당 0.97%(0.69달러) 상승한 71.52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산유국들의 정정불안으로 글로벌 원유 공급에 차질이 빚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이어지면서 유가에 상승 압력을 가했다.

mjk@fnnews.com 김미정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