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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형에 밀려 공급 없던 중대형 아파트 부활할까?

이환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4.15 15:51

수정 2019.04.16 10:42

위례신도시 우미린
위례신도시 우미린

지난 몇 년간 중소형(전용 60~85㎡이하)과 소형(전용 60㎡이하) 아파트에 밀려 애물단지 취급을 받았던 중대형 아파트(전용 85㎡초과)의 가격 인상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아파트 가격 급등기에 가격이 상대적으로 덜 올랐던 기저효과에 더해 공급 자체가 워낙 적어 희소성이 더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15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중대형 아파트 공급량은 지난 2년간 전체 아파트의 11%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7년 1월부터 올 4월까지 중대형 아파트 공급량은 4만6486가구로 이 기간 전체 아파트 공급량 41만5644가구의 11.18%에 불과했다. 이 기간 중소형 아파트는 30만3341가구로 72.98%, 소형은 6만5814가구로 15.83% 공급됐다.

반면 이 기간 아파트 가격 상승률은 중대형 아파트가 16.15%로 소형(14.87%), 중소형(15.25%)보다 높았다.
공급 자체가 적고 가격이 오르다보니 거래는 늘고 있다. 지난해 85㎡초과 아파트는 5만9103가구가 거래돼 전체 거래건수(229만5310가구) 중 20.01%를 기록하며 2006년 조사 이래 최초로 20%를 돌파했다. 중대형 거래 비율은 2015년 17.9%, 2016년 18.7%, 2017년 18.74%로 꾸준히 증가세다.

채상욱 하나금융투자 부동산 연구위원은 대표적인 중대형 상승론자다. 그는 "지난 몇년간 중소형에 비해 중대형 아파트 가격이 잘 오르지 않았다"며 "향후 110㎡ 초과 대형 주택 시대가 올 수 있다"고 전망했다.

실제 분양시장에서도 중대형이 인기를 끌고 있다. 올 3월까지 수도권 분양 아파트 면적별 청약경쟁률을 분석한 결과 상위 10곳 중 8곳이 85㎡초과 중대형 아파트였다.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한 단지는 위례포레자이 전용면적 108.81㎡로 242.67대 1을 기록했다.

특히 대부분 청약조정지역인 수도권의 경우 85㎡초과 타입은 상대적으로 당첨확률이 높은 추첨제가 적용되 가점이 낮은 수요자들도 청약을 넣어 볼만하다는 설명이다.

올 2분기에 공급대는 중대형 물량을 살펴보면 먼저 우미건설은 이달 중 하남시 위례신도시에 '위례신도시 우미린 1차' 875가구를 분양한다. 전용면적 102~114㎡로 전 가구가 100% 중대형 평형이다. 경기도 이천시 증일동에서는 '중리신도시2 힐스테이트'가 분양을 기다리고 있다.
단지는 전용 74~136㎡, 814가구로 중대형 평형 위주다. 포스코건설은 다음달 군산 디오션시티에 '디오션시티 더샵'을 분양한다.
단지는 전용면적 59~145㎡로 소형부터 대형까지 총 973가구 구성이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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