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전시·공연

세월호를 기억하는 연극 '명왕성에서'

신진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4.16 08:59

수정 2019.04.16 08:59

연극 '명왕성에서' 5월 15~26일
남산예술센터에서 공연
연극 '명왕성'에서(서울문화재단) /사진=fnDB
연극 '명왕성'에서(서울문화재단) /사진=fnDB


서울문화재단 남산예술센터가 세월호 참사 5주기를 맞아 연극 ‘명왕성에서’(작·연출 박상현, 극단 코끼리만보 공동제작) 를 오는 5월 15일(수)부터 26일(일)까지 무대에 올린다.

세월호 참사를 다룬 여러 가지 기록물을 비롯해 416기억교실과 안산 하늘공원에 놓인 희생자의 부모, 형제, 친구, 선후배가 남긴 편지와 메모 등에서 발신된 언어들을 연극으로 재가공했다.

박상현 연출은 “작품의 언어는 그분들의 말에서 왔고, 무대의 정서는 그분들의 한숨과 눈물에서 왔다. 이 작품은 세월호를 오래도록 기억하기 위한 만남의 방식을 시도한 작품”이라고 밝혔다.

박상현 연출은 그동안 ‘사이코패스’(2012), ‘치정’(2015) 등을 통해 사회의 치부와 허위의식을 드러내왔다.
이번 작품은 지난 2014년 연극미래행동네트워크와 4.16 세월호 참사 가족협의회가 마련한 연극인 간담회 ‘4.16 사랑의 약속’에 참석한게 계기가 됐다.


당시 유가족들은 사건 수습과 진상 조사에 비협조적인 정부와 왜곡 보도한 일부 언론에 상처받고 직접 시민을 찾아나서는 간담회를 마련했고 박 연출은 이 자리에서 세월호 참사를 다룬 작품을 무대에 올리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남산예술센터는 세월호를 비롯해 우리사회에 여전히 해결되지 않고 있는 사회 문제를 연극에 담아내왔다 . 2016년에는 세월호 참사로 딸을 잃은 엄마들의 이야기인 ‘그녀를 말해요 ’를 선보였고 2017년에는 주류사회에서 배제되고 검열됐던 청소년 성소수자, 세월호 생존자 , 희생자의 형제자매들의 말을 구술 장면으로 표현한 ‘이반검열’을 공연했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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