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절대 안 잊을게”…안산 세월호 5주기 눈물의 기억식(종합)

뉴스1

입력 2019.04.16 17:09

수정 2019.04.16 17:33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16일 오후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화랑유원지에서 열린 '세월호 참사 5주기 기억식'에서 생존학생의 기억글 낭송을 들으며 눈물을 흘리고 있다. © News1 조태형 기자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16일 오후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화랑유원지에서 열린 '세월호 참사 5주기 기억식'에서 생존학생의 기억글 낭송을 들으며 눈물을 흘리고 있다. © News1 조태형 기자

'세월호 참사 5주기 기억식'이 열린 16일 오후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화랑유원지에서 무대에 설치된 바람개비가 불어오는 바람에 세차게 돌고 있다. © News1 조태형 기자
'세월호 참사 5주기 기억식'이 열린 16일 오후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화랑유원지에서 무대에 설치된 바람개비가 불어오는 바람에 세차게 돌고 있다. © News1 조태형 기자

'세월호 참사 5주기 기억식'이 열린 16일 오후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화랑유원지에서 한 참석자가 눈물을 닦고 있다. © News1 조태형 기자
'세월호 참사 5주기 기억식'이 열린 16일 오후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화랑유원지에서 한 참석자가 눈물을 닦고 있다.
© News1 조태형 기자

유은혜 부총리 “완전한 진실규명을 위해 최선 다할 것”

(안산=뉴스1) 조정훈 기자 = 얘들아 절대 잊지 않을께, 아무도 아무도 외롭지 않게”

세월호 참사 5주기인 16일 참사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기억식이 경기 안산시 단원구 화랑유원지에서 거행됐다.

기억식에는 장훈 4·16가족협의회 운영위원장 등 희생자 유가족과 유은혜 교육부총리, 문성혁 해양수산부장관, 각 정당 대표, 이재명 경기지사, 이재정 경기교육감, 국회의원, 시민 등 5000여명이 참석했다.

기억식은 세월호 참사로 희생(304명)된 261명의 단원고 학생 및 교사 등을 추모하고 안전사회를 염원하는 국민 모두의 마음을 담아내는 시간이 될 수 있도록 차분하고 엄숙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길을 지나는 시민들은 잠시 가던 길을 멈추고 행사장 밖 언덕에 앉아 추모행사를 지켜봤다. 장내 객석에서는 하염없이 흐르는 눈물을 닦아내는 유가족과 시민들의 흐느낌에 숙연함이 감돌았다.

기억식은 추모 사이렌, 묵념, 추도사, 기억 공연, 기억 영상 상영, 기억글 낭송, 기억 합창 등 순으로 진행됐다.

유은혜 부총리는 추도사에서 “문재인 정부는 세월호를 항상 기억하며 기본이 충실한 나라를 만들어나갈 것이다. 세월호의 완전한 진실규명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세월호 희생자 대다수가 학생들과 교사들이라는 점에서 교육부장관으로서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 학교가 학생과 교사에게 안전한 교육활동을 보장할 수 있도록 안전시스템을 지속적으로 마련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장훈 4·16 가족협의회 운영위원장은 “5년 전 큰 아들을 잃은 아버지다. 그동안 우리 아이들과 선생님, 모든 희생자를 기억하며 유가족들은 눈물 속에 살아왔다. 아무 잘못도 없는 우리 아이들이 왜 죽어야 했느냐”며 “6주기가 되기 전까지 전면 재수사와 책임자 처벌 등 진상 규명을 빨리 해 달라. 아이들의 명예를 회복하고 이 땅을 새로운 안전국가로 만드는데 앞장설 것”이라고 했다.

문성혁 해양수산부장관은 “세월호가 남긴 가슴 아픈 상처들을 결코 잊지 않고 더 안전한 바다, 더 안전한 나라를 만들어 가는 데 최선을 다 하겠다”며 “희생자를 추모하기 위한 4·16 생명안전공원 건립사업은 안산시와 협력해 적기에 차질 없이 조성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이제 막 발걸음을 뗀 4·16 재단이 추모사업과 안전문화 확산의 중추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이재명 도지사는 “세월호 참사가 일어난 지 벌써 5년이 지났다. 그날의 약속을 다시 되새겨본다”라며 “‘국가란 무엇인가’라는 물음 앞에 자신 있게 답할 수 있도록 저에게 주어진 역할에 최선을 다 하겠다. 생명의 가치를 무겁게 여기는 사회, 인권이 존중되는 정의로운 나라, 공정사회를 만드는데 최선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

이재정 도교육감은 “어제 진도 팽목항을 다녀왔다. 바다를 바라보니 한없이 슬프고 아프고 여전히 그 상처가 너무 깊다”라며 “사랑하는 250명 단원고 학생들 그리고 열 한 분의 선생님들 절대로 잊지 않겠다.
경기교육을 통해 그대들의 꿈과 희망을 영원히 이어 갈 수 있도록 최선을 노력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윤화섭 안산시장은 “국민의 힘으로 출발한 정부는 유가족들을 위로하고 참담한 희생을 기억하고 교훈이 될 여러 가지 사업을 속도감 있게 진행해야 한다”며 “4·16 생명안전 공원이 세계적인 명소가 되도록 뒷받침하겠다.
살맛나는 생생도시 안산을 만드는데 함께 힘을 모으자”고 피력했다.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