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구 금융위원장은 17일 "박삼구 전 회장이 아시아나항공 매각을 결단한 진정성에 대해 추호의 의문도 가지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최 위원장은 이날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지식재산 금융포럼 후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앞서 전날 박찬구 금호석유화학 회장은 아시아나항공 인수에 참여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박 전 회장이 동생인 박찬구 금호석유화학 회장과 협력해 아시아나항공 경영권을 유지하려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최 위원장은 "박 전 회장에 대한 도리가 아니다"며 "평생 일궈온 기업을 매각하기로 한 결단을 존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금융위원회와 특허청은 지식재산금융 포럼을 발족하고 시중은행들은 지적재산(IP) 담보대출 상품을 출시하기로 했다.
양 기관은 IP 담보·보증을 활성화하고 회수 리스크를 완화해 평가수수료를 지원하는 등 지식재산금융 활성화에 공동 협력키로 했다. 지적재산은 일반적으로 특허권과 상표권, 디자인권 등으로 우리은행과 신한은행이 최근 IP담보대출 상품을 출시했고 국민은행과 농협도 조만간 관련 상품을 내놓을 예정이다.
최 위원장은 "지식재산은 혁신금융의 양분이자 혁신성장의 토양"이라면서 "금융이 기술과 아이디어의 가치를 제대로 인정해 주고 기업의 혁신을 든든하게 받쳐줘야 기업과 금융이 함께 성장하는 혁신금융의 길이 열리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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