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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수단 여러 개, 결제는 한번만… 스마트 교통시대 활짝

서혜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4.17 18:12

수정 2019.04.17 18:12

교통안전공단 통합결제 기술개발..제주도서 8월부터 시범운영
블록체인 등 첨단기술 총동원..수요자 맞춤형 경로·수단 추천
도어 투 도어 교통서비스 구현
교통수단 여러 개, 결제는 한번만… 스마트 교통시대 활짝

출발지부터 목적지까지 이용하는 교통수단을 한번에 통합결제(One Pay All Pass)할 수 있는 기술개발 연구의 시범운영이 오는 8월 제주도에서 시작된다. 이용자는 서울에서 출발해 제주도에 도착할 때까지 이용하는 버스, 지하철, 택시, 콜버스(수요응답형 버스), 카쉐어링, 렌터카, 자전거 등을 통합 예약·결제해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지금처럼 교통수단별로 예약 및 결제를 별도 진행하는 번거로움을 줄일 수 있어 기대된다.

■한 번 결제로 모든 교통수단 이용

17일 한국교통안전공단에 따르면 현재 연구 진행중인 '스마트 모빌리티 서비스 지원을 위한 통합결제 기술개발' 결과를 적용해 오는 8일부터 제주도를 테스트베드로 삼아 시범운영할 예정이다.

공단은 '스마트 모빌리티 서비스 지원을 위한 통합결제 기술개발 및 시범운영' 연구개발(R&D)의 주관연구기관으로 선정돼 지난해 8월 연구에 착수했다.

공단 주관으로 오는 12월까지 약 16개월간 이뤄지는 이번 연구에는 총 연구비 32억원(정부 19억원, 민간 13억원)이 투입된다.


KT, 서울대, 홍익대, ITS Korea, 크림솔루션, 에세텔, 이지식스, 슈프리마아이디 등이 연구기관으로,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이 전문기관으로 참여중이다.

이번 연구는 카풀과 콜버스 등 새로운 O2O 서비스가 등장하면서 교통수단이 다양화되고 있지만 교통수단별 운영사 간 상호 정산의 어려움으로 인해 수단별로 예약 및 결제를 진행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다는 점을 해결하기 위해 시작됐다.

핀란드 등 해외에서는 이미 월정액 결제를 통해 수요에 따라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는 원스톱(One-Stop) 서비스인 MaaS(MobilityasaService)를 운영하고 있다.

MaaS는 공유경제의 개념에서 출발한 서비스로 본인의 차를 소유하기보다 공유 교통수단을 필요할 때마다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교통서비스 시스템으로 출발했다.

이번 연구에서는 여기에 블록체인 기술 등을 활용한 통합결제정산 기술개발과 관광산업과의 연계 등 한 차원 더 나아간 서비스를 기획중이다.

공단은 "다양한 교통수단간 연계성을 높이고 수요자 중심의 경로 맞춤형 교통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코자 블록체인 정산, 바이오 인증 등의 최신 기술을 적용한 플랫폼 및 기술을 개발하고 실증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바이오·블록체인 등 기술 동원

공단은 구체적으로 바이오(지문인식 등) 또는 개인 디바이스(스마트폰, QR코드 등) 인증을 통해 사전예약한 모빌리티 사용자를 확인할 수 있는 기술과,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한 정산플랫폼을 개발중이다.

또한 이용자 개인 선호도를 반영한 교통수단 및 경로 추천 모델 개발 연구도 함께 수행중이다.

예를 들어 이용자가 입력한 운전면허 소유여부, 선호교통수단 등의 기초정보를 바탕으로 원하는 방문지를 선택하면 최적경로 알고리즘에 따라 경로를 추천해준다. 이럴 경우 익숙하지 않은 관광지에서 효율적인 교통수단을 이용할 수 있게 된다. 공단은 "향후 관광지와 지역 맛집, 숙박시설 등과 연계를 통해 지역 관광 활성화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공단은 이번 기술개발 결과를 적용해 오는 8월부터 제주도에서 시범운영할 예정이다.
서울~제주도 관광 시나리오를 통해 서울에서 공항까지, 관강지 내에서 통행까지 포함하는 실증을 수행할 계획이며 제주도 내 출퇴근 통행에 대한 시나리오도 시범 운행한다.

제주도에서는 시범운영 결과를 바탕으로 제주도 내 실용화 서비스를 추진할 의지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권병윤 교통안전공단 이사장은 "이번 연구개발을 통해 Door-to-Door 교통서비스' 구현을 앞당기고 변화되는 교통환경에 따른 새로운 교통수단의 시장 진출입을 대비해 새로운 산업 생태계를 제시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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