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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투르크멘 정상회담...'年 8000억 규모' PE·PP 판매권 확보

김호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4.17 19:17

수정 2019.04.17 20:01

-文대통령, 17일 투르크메니스탄 대통령과 정상회담
-키얀리 가스화학플랜트 생산물 '공동판매법인' 설립
-"에너지플랜트 사업에 더 많은 한국기업 참여 기대"
문재인 대통령과 구르반굴리 베르디무하메도프 대통령이 17일 오전(현지시간) 투르크메니스탄 대통령궁에서 단독회담을 하고 있다. 문 대통령은 취임 후 처음으로 중앙아시아 3국(투르크메니스탄·우즈베키스탄·카자흐스탄)을 순방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과 구르반굴리 베르디무하메도프 대통령이 17일 오전(현지시간) 투르크메니스탄 대통령궁에서 단독회담을 하고 있다. 문 대통령은 취임 후 처음으로 중앙아시아 3국(투르크메니스탄·우즈베키스탄·카자흐스탄)을 순방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아시가바트(투르크메니스탄)=김호연 기자】 한국이 투르크메니스탄 최초의 대규모 가스화학 플랜트인 '키얀리 가스화학 플랜트'의 생산물 판매권을 확보했다. 연간 약 8000억 원(7억 달러) 규모다.
문재인 대통령의 투르크메니스탄 국빈 방문을 계기로 판매법인 설립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이르면 올해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판매를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문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구르반굴리 베르디무하메도프 투르크메니스탄 대통령과 대통령궁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 관계 발전 방안 △에너지·인프라 협력 등 실질협력 증진 △양 국민간 우호증진 방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 우리나라 대통령의 투루크메니스탄 국빈 방문은 문 대통령이 두번째다.

특히, 양 정상은 한국 기업이 참여한 '키얀리 가스화학 플랜트'의 성공적인 완공을 평가하고 에너지플랜트 분야의 협력을 지속해 나가기로 의견을 모았다. 키얀리 가스화학 플랜트는 30억 달러의 사업비가 소요됐으며 우리 나라의 현대엔지니어링, 현대건설, LG상사 및 중소기업 124개사가 건설에 참여했다.

이에 양국은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키얀리 가스화학 플랜트 생산물 판매법인 설립'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기로 했다. 키얀리 가스화학 플랜트의 생산물인 폴리에틸렌(PE) 및 폴리프로필렌(PP) 전량에 대한 판매를 위해 공동 판매법인을 설립하는 것이다. 우리나라의 LG상사와 투르크메니스탄의 석유 가스 분야 공기업들이 지분을 투자해 만든 마케팅 업무 전담 회사인 NAPECO가 공동으로 법인을 설립한다.

문 대통령은 정상회담 뒤 가진 '한·투르크메니스탄 공동언론발표'에서 '키얀리 플랜트'을 언급하며 "투르크메니스탄과 한국은 최적의 협력 파트너"라고 강조한 뒤 "현재 투르크메니스탄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에너지·플랜트 사업에 더 많은 한국 기업들이 참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에 베르디무하메도프 대통령도 "한국기업과의 협력을 중시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문 대통령은 투르크메니스탄의 디지털 인프라 확충에 한국의 참여도 희망했다.


문 대통령은 "한국은 최근 세계 최초로 5G(5세대)를 상용화하는 등 정보통신 분야에 강점이 있다"며 "이번에 체결한 'ICT MOU'를 기반으로 투르크메니스탄의 디지털 인프라 확충에 한국이 참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fnkhy@fnnews.com 김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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