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증권일반

코스피 13거래일 상승 후 전망 "최장랠리에도 상승률 5% 수준… 조정 거친후 우상향"

최두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4.18 18:10

수정 2019.04.18 18:10

경기침체 우려감 이미 반영
작년 고점 대비 15% 하락
글로벌 경기 흐름도 낙관적
코스피 13거래일 상승 후 전망 "최장랠리에도 상승률 5% 수준… 조정 거친후 우상향"

코스피지수가 1984년 1월 이후 역대 최장기간 상승한 가운데 투자자들의 관심은 박스권 탈피로 쏠리고 있다. 증권가는 연속 상승에 따른 숨고르기로 일시적 조정기가 왔지만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가 선반영됐고, 중국의 경기 부양책도 지속되고 있어 2·4분기 이후 강세장 출현을 예고했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6일 코스피지수는 2248.63에 거래를 마쳐 13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13거래일 연속 상승은 1984년 1~2월 이래 처음이다. 지난 12일에는 개장 후 처음으로 코스피와 코스닥이 동시에 11거래일 연속 상승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날 대비 1.43% 하락해 조정국면에 접어들고 있다.


코스피지수가 13일 연속으로 올랐지만 상승률은 5% 수준으로 높지 않다. 다만, 외국인 순매수세가 상승 행진을 이끌었다는 점에서 투자심리는 충분히 회복됐다고 볼 수 있다. 정훈석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뿐만 아니라 코스닥도 11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이례적인 강세를 펼쳤다"며 "코스피와 코스닥이 동시에 11거래일 연속 상승행진을 펼친 것은 IT버블기에도 없었던 강한 흐름"이라고 분석했다.

과거 11거래일 이상 연속 상승 이후의 코스피 흐름을 보면 연속 상승한 기간과 비슷한 기간에 걸쳐 비슷한 폭만큼 상승세가 유지되는 특징을 보였다. 핵심은 연속 상승기간에 확보한 고점의 지지 여부다. 정 연구원은 "연속 행진으로 확보된 지수 고점은 투자심리를 좌우하는 준거점"이라며 "상승행진 후 형성된 고점이 단기에 무너질 경우 시장 조정이 불가피한 반면, 고점이 지지력을 발휘할 경우에는 강세 마인드가 재확산 경로를 밟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근의 조정 국면은 연초부터 이어진 상승세와 비교할 때 당연하다는 주장도 나온다. 최석원 SK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지난 3주간 주가가 꾸준히 올랐고, 올해 초 저점 후 상승률도 10% 이상이기 때문에 지금 나타나는 조정은 자연스러운 움직임"이라며 "조정시기를 예상하자면 4월은 쉬어가는 시기라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다시 오른다고 보는 근거는 경기침체 우려감이 이미 시장에 반영됐고, 지난해 고점에 비하면 여전히 15% 이상 빠져 있기 때문"이라며 "줄어든 기업 이익에 대한 우려도 반영돼 있는 상태기 때문에 경기 확장기로 간다는 믿음이 생기면 다시 오를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국의 1·4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예상보다 양호하게 나타나는 등 글로벌 경기 흐름에 대한 낙관론도 커지고 있다.
윤지호 이베스트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베어마켓 랠리의 관건은 언제 꺾일 것이냐라는 점"이라며 "며칠 조정이 있을 수 있지만 중국이 여전히 부양책을 시행하고 있고, 4월 증치세 인하 효과도 시작돼 미뤄왔던 소비가 시작되면 나쁘지 않다"고 말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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