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경제

주요 글로벌 은행들, 올해 중국 성장 전망치 상향

윤재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4.19 12:34

수정 2019.04.19 12:34

일부
epa07511330 Chinese workers walk in the Central Business District (CBD) area in Beijing, China, 17 April 2019. China reported a 6.4 percent growth in the first quarter GDP (gross domestic product), compared to the last year. EPA/ROMAN PILIPEY /사진=연합 지면외신화상
epa07511330 Chinese workers walk in the Central Business District (CBD) area in Beijing, China, 17 April 2019. China reported a 6.4 percent growth in the first quarter GDP (gross domestic product), compared to the last year. EPA/ROMAN PILIPEY /사진=연합 지면외신화상
주요 글로벌 투자 은행들이 올해 중국 경제 성장 전망치를 상향, 재조정했다. 기대 이상으로 나타난 1·4분기 수치에 상향했지만 일부 은행들은 여전히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고 18일(현지시간) 경제전문방송 CNBC가 보도했다.

지난 17일 중국 정부가 발표한 1·4분기 경제 성장률은 6.4%로 경제전문가들의 기대치인 6.3%를 조금 상회했다. 이에 바클레이스는 당초 6.2%로 예상했던 올해 전체 중국 경제 성장률을 6.5%로 상향하면서 정부의 부양책이 효과를 거뒀을 뿐만 아니라 주택과 부동산 시장 회복 조짐, 밝아진 수출 전망 때문이라고 노트에서 밝혔다.

씨티도 당초의 6.2%에소 6.6%로 상향했다. 미국과의 무역 전쟁이 2·4분기 중 타결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고 중국내 양호한 내수 때문이라고 설명했으며 ING 또한 6.3%에서 6.5%로 상향하면서 지난 1·4분기 경제를 이끈 인프라 개발 프로젝트와 5세대(5G) 통신이 앞으로 실질 성장 엔진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ING의 대중화권 이코노미스트 아이리스 팡은 “현재 같은 경제 추세가 올해 나머지 기간에도 이어질 것으로 믿는다”라고 투자노트에서 낙관했다.

중국 정부는 올해 공식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6.0~6.5%로 잡고 있다. 일부에서는 기대 이상으로 나타난 1·4분기 지표에도 불구하고 신중한 전망을 보여 JP모간의 경우 2·4와 3·4분기에 부양책으로 성장이 이어지다가 연말에 가서는 약화될 것이라며 올해 전망치를 당초대로 6.4%를 유지했으며 스탠다드차타드 또한 지나치게 낙관하는 리스크를 경계한다며 6.4%를 고수했다.

싱가포르 DBS그룹리서치의 수석 이코미스트 타이무르 바이그는 CNBC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해 1·4분기 중국 경제가 유통판매와 산업생산, 제조, 그리고 석유를 제외한 수입에서 안정세를 보였는데도 현재 “아무것도 장미빛 전망이 보이지 않고 있다"며 구조적인 성장 둔화의 길을 걷고 있다고 설명했다. 스페인 BBVA은행 보고서에서 중국 경제의 경착륙 우려가 사라졌지만 리스크가 더 커질 수 있고 펀더멘털이 견고하지 못하다며 올해 6.0% 성장을 전망했다.
BBVA의 이코노미스트들은 무역전쟁으로 인한 타격과 부양책에 계속 의존하는 중국 경제를 볼 때 수개월내 빠른 반등이 나타날 가능성은 적다고 밝혔다.

중국 정부에서 발표하는 수치에 일부 전문가들은 정확성에 의문을 제기하면서 성장 여부 파악을 위해 다른 지표를 참고하고 있다.
베트남 풀브라이트 대학교 크리스토퍼 벌딩 교수는 중국 정부의 이번 1·4분기 성장률 발표에도 불구하고 올해 기업들의 전기 소비가 감소한 것에 주목하며 의문을 나타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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