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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3월 유통 판매 반등, 1Q 성장 전망도 상향

윤재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4.19 15:44

수정 2019.04.19 15:44

미국의 3월 유통 판매가 전월의 부진에서 벗어나면서 지난 1·4분기 경제 성장율도 당초 전망 보다 높게 나타날 것이라는 기대감이 생기고 있다고 1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이날 미국 상무부가 발표한 통계에서 3월 유통 판매는 식당과 온라인 및 오프라인 유통 소비 증가 덕에 전월 대비 1.6% 늘어난 5141억달러로 나타나면서 떨어졌던 2월과 달리 반등했다. 이번 수치는 WSJ가 경제전문가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예상됐던 1.0% 증가를 상회한 것으로 또 상승폭도 2017년 9월 이후 가장 컸다.

3월 미국 유통업계는 소비자들의 자동차 및 부품, 연료 구입이 늘었으며 자동차를 제외한 소비는 전월 대비 0.9% 증가했다. 이것 또한 예상치였던 0.7%를 상회한 수치다.

이 기간 가구와 의류 판매가 지난 1년 중 가장 빠른 속도로 증가했으며 서적과 취미용품, 운동용품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유통매장들이 판매가 늘어나는 등 활기를 보였다.


최근 미국의 2월 수출과 중국의 1·4분기 경제 성장률이 모두 기대 이상으로 나옴에 따라 이번 분기를 포함해 올해 상반기 미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모두 상승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저널은 전망했다.

이번 발표후 매크로이코노믹 어드바이저는 아직 발표되지 않은 1·4분기 미국 GDP 성장률 전망치를 2.4%에서 2.7%로, JP모간도 2%에서 2.9%로 상향했다.
옥스퍼드이코노믹스도 1.0%에서 1.9%로 올렸다.

캐피털이코노믹스의 미국 경제 담당 이코노미스트 앤드루 헌터는 고객들에게 보낸 투자 노트에서 유통 판매 수치는 미국 경제가 절벽으로 떨어지지 않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며 안심을 줬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그는 이번 유통 판매 수치에도 불구하고 세금 감면 효과가 약해지고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지난해에 올린 금리 여파로 다가오는 분기들의 성장률이 2%대 미만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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