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금융일반

“금융사 신남방 진출 시간 많지않다”

임광복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4.19 17:44

수정 2019.04.20 09:34

금감원 신남방 진출지원 간담회
베트남 등 10년전 中과 닮은 꼴.. 금융사 진출 기회 얼마 안남아.. 장기적 안목 서비스 현지화 강조
유광열 금감원 수석부원장이 19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가진 '국내 금융회사 신남방 진출 지원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금감원 제공
유광열 금감원 수석부원장이 19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가진 '국내 금융회사 신남방 진출 지원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금감원 제공

유광열 금감원 수석부원장은 19일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신남방 주요 국가들이 10여년전 중국의 모습과 많이 닮아 있다는 것을 감안하면 우리 금융사들에 기회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고 말했다.

유 수석부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국내 금융회사 신남방 진출 지원 간담회'에서 "신남방 국가는 20억명에 달하는 인구와 세계 7위권의 경제규모로 전 세계가 주목하는 유망지역"이라며 "최근 정부에서 신남방국가들과 협의 채널을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올해 정부의 신남방정책이 본격 추진되고 '한·아세안 정상회담' 개최 등 한·아세안간 교류가 크게 확대되고 있어 금융사 해외진출에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신남방국가로의 성공적인 진출을 위해선 차별화된 비즈니스 모델과 현지 특화된 인력을 활용해 소비자가 필요로 하는 금융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에선 신한은행 등 베트남 진출 모범사례 및 현지 영업전략 등을 공유하며 금융사들의 신남방국가 진출 관련 시행착오를 줄이는 계기가 되길 기대했다. 금감원은 최근 주요 아세안 감독당국과의 면담 등으로 파악한 현지 규제정책 동향과 향후 협력을 확대키로 했다. 금감원은 지난해말 이후 태국 중앙은행, 말레이시아 중앙은행 및 증권위원회, 캄보디아 재무부, 인도네시아 금융감독청, 베트남 중앙은행 및 재무부 등과 협의를 진행한바 있다.

앞으로 금감원은 국내 금융사의 해외점포 검사는 금융회사 경영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방식으로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신남방국가 감독당국 초청 세미나 개최·현지 연수 제공 등 현지 국가들이 필요로 하는 금융감독 지식과 경험 전수를 확대할 계획이다. 또 양자 및 다자간 면담을 정례화 하는 등 직·간접 협의 채널을 더욱 강화하기로 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금융회사 해외진출 지원을 위한 금감원의 업무 계획을 설명하는 등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구체적 논의가 이뤄졌다"며 "단기 성과주의가 아닌 장기적인 안목을 가지고 현지 고객과의 신뢰 구축에 꾸준히 노력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이날 간담회에선 업계 건의사항도 이어졌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현재 신남방국가 중 금감원 현지사무소는 하노이 한 곳밖에 없다"며 "인도네시아 등 신남방 국가에 금감원 현지 사무소가 설치돼 금융사 해외진출을 지원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lkbms@fnnews.com 임광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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