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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카드·손보 매각 본입찰 대진표 완성

최종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4.19 17:57

수정 2019.04.19 18:45

롯데카드, 하나금융이 인수 유력 
롯데손보, MBK·한앤코·JKL 등 각축
롯데카드·손보 매각 본입찰 대진표 완성


롯데카드 매각 본입찰에 하나금융지주, MBK파트너스, 한앤컴퍼니가 참여한 것으로 확인됐다. 당초 본입찰에 나설 것으로 예상됐던 한화그룹은 결국 불참했다. IMM프라이빗에쿼티도 참여하지 않았다. 또한 롯데손해보험에는 MBK파트너스, 한앤컴퍼니, JKL파트너스 등이 참여했다.

19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이날 롯데그룹과 매각 주간사인 씨티그룹 글로벌마켓증권은 롯데카드와 롯데손보 매각을 위한 본입찰을 진행했다. 본입찰 결과를 토대로 이르면 이달 말에서 5월 초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방침이다.


당초 롯데카드 숏리스트를 보면 하나금융, 한화그룹, MBK파트너스, 한앤컴퍼니, IMM프라이빗에쿼티, 롯데손보 숏리스트는 MBK파트너스, 한앤컴퍼니, JKL파트너스, 대만 푸본그룹, 유니슨캐피털 등으로 전해졌다. 롯데지주 관계자는 "대부분의 적격예비후보들이 입찰에 참가했다"며 "인수 의지의 차이는 있을 수 있지만 대부분 강한 의지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롯데카드의 유력 인수 후보군으로 부상하고 있는 곳은 하나금융이다. 하나금융은 그동안 비은행 부문 강화와 하나카드의 점유율 확대를 위해 롯데카드 인수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왔다. 또 이미 카드사를 보유하고 있는 만큼 카드업에 대한 이해도도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하나금융이 롯데카드를 품게 되면 단숨에 신한카드에 이어 업계 2위 카드사를 보유하게 된다.

7개 전업카드사 중 하나카드의 점유율(개인 법인 신용판매 기준)은 8.5%로 업계 7위다. 하지만 업계 5위인 롯데카드 점유율 11.2%를 가져오게 되면 합계 점유율이 19.7%로 단숨에 2위로 뛰어 오른다.

다만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각사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롯데카드의 직원수는 지난해 말 기준 1708명이다. 하나카드가 758명인 점을 감안하면 롯데카드 직원 수가 2배 이상 많다. 또 하나카드는 KEB하나은행을 중심으로 영업을 진행하고 있다. 반면 롯데카드는 독자적인 영업망을 구축하고 있어 향후 영업인력을 중심으로 구조조정이 단행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한화그룹도 그동안 롯데카드의 인수 후보군 중 하나로 꼽혀 왔다. 하지만 한화그룹이 아시아나항공의 유력 인수 후보로 떠오르면서 본입찰에 참여하지 않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확산됐고 이날 결국 롯데카드 본입찰에 불참한 것으로 확인됐다.


롯데지주 관계자는 "여러 요소를 고려해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기 까지 2주가량의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이르면 이달 말, 늦어도 5월 초에는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행 공정거래법에 따르면 금산분리 원칙에 따라 일반 지주사는 금융 계열사 주식을 보유할 수 없다.
이 때문에 롯데그룹은 지주사 설립 2년 이내인 올해 10월까지 금융 계열사를 매각해야 한다.

cjk@fnnews.com 최종근 김경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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