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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참사 후 끊긴 인천-제주 뱃길 연내 재개…‘물류난’ 숨통

연내 인천∼제주 항로에 투입될 '오리엔탈펄 8호'
【 제주=좌승훈 기자】 2014년 4월 세월호 참사 이후 끊긴 인천-제주 뱃길에 올 하반기부터 크루즈급 대형 여객선 운항이 투입된다. 이에 따라 제주도를 찾는 수도권 관광객들의 편의 증대와 함께, 기존 전남 목포·완도 항로를 통해 수도권으로 반출되는 제주산 농산물의 물류비 절감 효과도 매우 클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인천지방해양수산청은 지난해 인천∼제주 항로 여객선 신규 사업자로 대저건설을 선정했다. 지난해 조건부 면허를 받은 대저건설은 다음달 중 인천∼제주 여객선 해상교통 안전성 평가용역을 마칠 계획이다. 대저건설해운이 운영계획과 안전대책 마련 등의 운항 조건을 모두 이행하면 정기 여객운송사업 본 면허를 받아 운항을 시작할 수 있다.

대저건설 해운사업부문이 인천~제주 항로에 투입할 '오리엔탈펄 8호'는 노후 여객선 논란을 빚었던 세월호와 달리 2016년 7월 건조됐다. 총톤수도 세월호(6825톤·승선인원 921명)의 3.6배에 달하는 2만4748톤에 길이 185m, 승선인원 1500명, 차량 120대, 20피트 컨테이너 214개를 싣고 22.3노트(시속 41km)로 운항할 수 있다.

인천-제주 카페리는 매주 월·수·금요일 저녁 인천을 출발해 12∼13시간을 운항한 뒤 다음날 아침 제주항에 도착하게 된다. 제주항에서는 매주 화·목·토요일 저녁에 인천을 향해 출항한다.

이에 따라 제주 뱃길 관광 활성화에도 활력을 줄 전망이다. 세월호 참사 발생 이전 인천-제주 항로 여객선 이용자는 매년 12만명을 수송했다. 경기·인천지역을 비롯해 수도권의 산악인들을 대상으로 인천에서 카페리를 타고 서해·남해 해상 관광을 한 뒤 제주도를 찾아 한라산을 등반하는 일정의 여행상품도 준비되고 있다.

수도권 해상 물류난도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현재 인천~제주 항로에 화물선 케이에스 헤르메스호(5900톤) 1척이 주 3차례 운항하고 있다. 하지만 선박의 크기가 작아 수도권 물량을 소화하지 못해 화주들의 불편이 크다.

국회 농림축산해양수산위 오영훈 의원(더불어민주당·제주시을)은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인천과 제주를 잇는 뱃길이 없어 제주지역 농산물을 육지로 수송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조기취항을 언급한 바 있다.


세월호 참사로 뱃길이 끊긴 후, 제주와 수도권을 오가는 물동량이 반토막이 난 상태다. 물류비 부담도 크다.

대저건설 관계자는 "인천∼제주 카페리가 다시 운항되면 제주를 찾는 수도권 관광객들의 편의 증대는 물론 현재 화물차를 목포나 완도로 이동시켜 제주행 카페리에 싣는 화주들도 물류비를 절감할 수 있을 것"이라며 "카페리 취항 시기를 하루라도 앞당기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