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금융일반

내일 아시아나 지원책 발표

연지안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4.22 20:41

수정 2019.04.22 20:41

아시아나항공에 최대 1조원을 지원하는 방안이 23일 확정, 발표된다.

22일 정부와 채권단에 따르면 홍남기 경제부총리는 23일 오전 정부 서울청사에서 산업경쟁력강화 관계장관 회의를 주재하고 아시아나항공에 대한 산업은행 등 채권단의 지원책을 별도 안건으로 상정할 예정이다. 채권단이 아시아나항공에 당장 필요한 유동성을 지원하고, 만일에 대비해 쓸 수 있는 스탠바이론을 추가 지원하는 방안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개인대출에 비유하면 유동성 지원은 '현금'을 빌려주는 방식으로, 스탠바이론은 필요할 때 빌려쓰는 '마이너스통장' 개설 방식이다.

앞서 금호산업측은 아시아나항공을 에어부산·에어서울 등 자회사와 묶어 일괄매각하는 조건으로 5000억원을 지원해달라는 수정 자구계획안을 지난 15일 채권단에 제출했다. 채권단은 아시아나항공을 즉시 팔겠다는 수정 자구계획안을 이날 회의 직후 승인할 것으로 전해졌다.
매각은 금호산업의 구주매각과 제3자(인수자) 유상증자가 병행된다.

채권단은 이날 아시아나항공 지원 금액도 확정, 발표할 것으로 알져졌다.

유동성 지원은 5000억원에 다소 못 미치지만, 스탠바이론까지 포함하면 최대 1조원 가까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채권단은 매각 발표로 아시아나항공에 대한 시장의 신뢰가 상당 부분 회복한 것으로 보고 있다. 따라서 유동성 지원 필요성도 그만큼 줄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채권단의 유동성 지원은 오는 25일 첫 만기가 돌아오는 회사채 600억원 상환을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앞서 주채권은행인 산은의 이동걸 회장은 지난주 기자들과 만나 "25일 이전에 가시적이고 구체적인 결정이 내려지도록 하겠다"고 밝힌바 있다.

아시아나항공 지원 방안을 확정하면 채권단은 아시아나항공과의 재무구조개선 약정(MOU)을 다시 체결할 예정이다.
아울러 아시아나항공 대주주인 금호산업은 아시아나항공 공개매각에 본격적으로 착수하게 된다. 연내 매각 성사가 목표다.
아시아나항공 부채(3조6000억원대)의 일부 변제, 구주 매각대금, 유상증자 및 경영권 프리미엄 등을 고려하면 매각 가격은 1조원 안팎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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