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경쟁력강화 관계장관 회의
즉시대출+마이너스대출 방식
아시아나항공에 최대 1조원을 지원하는 방안이 23일 확정, 발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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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정부와 채권단에 따르면 홍남기 경제부총리는 23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산업경쟁력 강화 관계장관 회의를 주재하고 아시아나항공에 대한 산업은행 등 채권단의 지원책을 별도 안건으로 상정할 예정이다. 채권단이 아시아나항공에 당장 필요한 유동성을 지원하고, 만일에 대비해 쓸 수 있는 스탠바이론을 추가 지원하는 방안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개인대출에 비유하면 유동성 지원은 '현금'을 빌려주는 방식으로, 스탠바이론은 필요할 때 빌려 쓰는 '마이너스통장' 개설 방식이다.
앞서 금호산업 측은 아시아나항공을 에어부산·에어서울 등 자회사와 묶어 일괄매각하는 조건으로 5000억원을 지원해달라는 수정 자구계획안을 지난 15일 채권단에 제출했다.
채권단은 이날 아시아나항공 지원금액도 확정,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유동성 지원은 5000억원에 다소 못 미치지만 스탠바이론까지 포함하면 최대 1조원 가까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채권단은 매각 발표로 아시아나항공에 대한 시장의 신뢰가 상당 부분 회복한 것으로 보고 있다. 따라서 유동성 지원 필요성도 그만큼 줄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채권단의 유동성 지원은 오는 25일 첫 만기가 돌아오는 회사채 600억원 상환을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앞서 주채권은행인 산은의 이동걸 회장은 지난주 기자들에게 "25일 이전에 가시적이고 구체적인 결정이 내려지도록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아시아나항공 지원방안을 확정하면 채권단은 아시아나항공과의 재무구조개선 약정(MOU)을 다시 체결할 예정이다. 아울러 아시아나항공 대주주인 금호산업은 아시아나항공 공개매각에 본격적으로 착수하게 된다. 연내 매각 성사가 목표다. 아시아나항공 부채(3조6000억원대)의 일부 변제, 구주매각 대금, 유상증자 및 경영권 프리미엄 등을 고려하면 매각가격은 1조원 안팎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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