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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난방공사, 7월부터 난방요금 인상 검토

정상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4.23 17:15

수정 2019.04.23 17:15

한국지역난방공사 경기도 분당 본사.
한국지역난방공사 경기도 분당 본사.

한국지역난방공사가 7월부터 아파트 등 난방요금을 인상한다. 인상폭은 정해지지 않았으나 7% 안팎으로 예상된다. 다만 7월부터 급격한 요금 인상을 우려해 2~3% 안팎의 단계적 점진적 인상 가능성이 크다.

지역난방공사의 난방요금 인상이 정해지면, 지역난방 열공급 사업을 하는 GS파워, 삼천리 등 민간 발전사들도 요금을 따라서 올린다.

23일 지역난방공사 등에 따르면, 공사는 지난해 LNG(액화천연가스) 등 연료비 상승 등으로 올해 7월1일부터 난방요금 인상을 검토하고 있다. 난방요금 인상은 지난 2013년 7월(4.9%)이후 6년 만이다.


다만 난방 요금 인상폭은 정해진 게 없다. 현재 인상폭 등을 논의하는 단계다.

지역난방공사는 관련 고시(지역냉난방 열요금 산정기준 및 상한 지정)에 정해진 '연료비 정산제'에 따라 에너지공단을 통해 인상 요율을 정한다. 이후 산업통상자원부에 '난방요금 인상 조정안'에 대한 심의를 요청할 방침이다. 난방요금 인상은 '신고제'다.

다만 지역난방공사가 상장사이면서 공기업인 만큼, 공사의 추가적인 재무구조 개선, 비용 절감 등의 여지를 보고, 요금 인상폭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산업통상자원부 측은 "지역난방공사의 난방요금 인상조정안을 제출받은 바 없다. 난방요금 인상요율도 결정된 바 없다"고 밝혔다.

지역난방공사는 직전 1년 연료비에 연동해 요금을 인상할 수 있다. 하지만 지난 6년간 요금을 한차례도 인상하지 않은 데는 지역난방공사가 LNG 복합발전으로 어느 정도 수익을 유지했기 때문이다. 정부도 에너지 관련 공공요금 인상을 억제해왔다.

하지만 지난해 지역난방공사는 2265억원의 당기순손실을 냈다. 1985년 창사 이래 최대 손실이다.
지역난방공사는 온수열 및 전력 생산을 위한 발전의 80%이상을 LNG로 쓰는데, 지난해 LNG 가격(현물가격 1t당 537.89달러)은 27% 급등한 게 가장 큰 이유다.

지역난방공사는 대구, 수원, 청주, 화성, 판교, 파주, 광교, 동탄, 광주 등에 열병합발전소를 운영하고 있다.


지역난방공사가 생산한 열과 온수를 사용하는 곳은 파주, 고양, 상암, 여의도 등 18개지역 157만6000여가구다.

skjung@fnnews.com 정상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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