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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분기 상가 공실은 늘고 임대료는 '뚝'

서혜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4.24 16:09

수정 2019.04.24 16:09

올해 1·4분기 상가 공실이 늘고 임대료도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한국감정원이 발표한 '올해 1·4분기 상업용 부동산 임대동향'에 따르면 전국의 중대형 상가의 공실률은 11.3%로 전분기(10.8%) 대비 0.5%포인트 상승했다. 1년 전(10.4%) 공실률에 비해서는 0.9%포인트 올랐다.

중대형 상가는 흔히 말하는 '일반 상가' 가운데 연면적이 330㎡를 초과하는 상가 건물을 말한다.

지역별로 보면 공급물량이 늘어난 세종시의 공실률이 18.7%로 가장 높았고 경북과 전북이 각각 17.4%, 17.0%로 그 뒤를 이었다. 지역산업이 침체한 울산은 16.5%를 기록했다.


세종의 공급물량 증가는 조치원의 공실 증가로도 이어지고 있다. 조치원의 상가가 세종의 빈 상가로 이동하면서 공실률이 15.6%로 평균을 웃돈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은 서초 법조타운과 홍대합정 상권에서 임차 수요가 증가하며 평균 7.5%의 비교적 낮은 공실률을 보였다.

중대형 상가의 공실이 늘면서 1·4분기 평균 임대료는 ㎡당 2만8000원으로 전분기 대비 0.40% 하락했다.

서울의 임대료가 ㎡당 5만7900원으로 가장 높았고 부산이 3만300원, 인천 2만6000원, 광주광역시 2만3100원, 대구 2만1800원을 각각 기록했다.

연면적 330㎡ 이하 소규모 상가의 전국 공실률은 평균 5.3%로 전분기와 같았다.

그러나 소규모 상가의 임대료는 ㎡당 2만400원으로 전분기보다 0.71% 줄었다.

오피스는 최근 수요증가에도 신규 준공 빌딩이 늘면서 전분기와 같은 12.4%의 공실률을 유지했다.

서울의 오피스 공실률은 전국 평균보다 다소 낮은 11.0%를 기록했다. 시청(20.8%)과 강남대로(15.9%) 상권 등에서 공급 증가 등의 영향으로 공실률이 높았지만 서초(5.3%)와 광화문(7.2%) 상관에서는 일부 오피스 공실이 해소되며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을 나타냈다.

경기도 분당·인계동 상권은 판교테크노밸리 개발과 판교 일대 신규 사무실 임차 수요가 늘면서 공실률이 4.9%로 안정된 모습을 보였다.

반면 광주광역시는 17.9%, 대전 16.3%, 울산 15.9%를 기록하는 등 지방에 빈 사무실이 많았다.


투자수익률은 오피스 1.69%, 중대형 상가 1.50%, 소규모 상가 1.36%로 전분기보다 악화됐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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