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현대오일뱅크 "주유소 창고에 짐 맡기세요"

김은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4.24 17:03

수정 2019.04.24 17:03

전국 직영 주유소 유휴공간 활용
개인 창고로 사용하는 사업 추진
셀프 스토리지 업체 오호 직원이 고객이 의뢰한 짐을 정리하고 있다. 현대오일뱅크 제공
셀프 스토리지 업체 오호 직원이 고객이 의뢰한 짐을 정리하고 있다. 현대오일뱅크 제공

현대오일뱅크가 전국 직영 주유소 유휴 공간·네트워크를 활용해 셀프 스토리지 사업을 추진한다. 셀프 스토리지 사업은 일정 크기의 공간을 자유롭게 개인 창고로 쓸 수 있도록 대여하거나 짐을 박스 단위로 보관해 주는 사업이다.

현대오일뱅크는 셀프 스토리지 분야 스타트업인 메이크스페이스와 전략적 업무제휴 계약을 체결했다고 24일 밝혔다. 현대오일뱅크가 주유소 캐노피 상부, 사무동 등의 유휴 공간을 제공하고 메이크스페이스는 그 공간에 창고를 설치해 기존 창고 네트워크와 결합하는 방식이다.


이번 제휴를 계기로 국내에서는 아직 생소한 셀프 스토리지 시장이 보다 활기를 띌 전망이다. 주거지 내 수납 공간이 부족한 경우 셀프 스토리지를 이용하면 방, 베란다, 현관 등 일반 생활 공간을 보다 효율적으로 쓸 수 있다. 특히 주거비용 상승으로 공간 확보가 쉽지 않은 30~40대 가구나 1인 가구에 매우 유용한 솔루션이 된다. 실제로 셀프 스토리지 시장의 연간 규모는 미국의 경우 27조원, 일본도 6000억원에 달한다.


메이크스페이스는 2013년 '오호'라는 브랜드로 국내 최초 셀프 스토리지 사업을 시작해 현재 약 3만명의 가입자를 확보하고 있다. 양사는 상반기 중 서울 시내 5개 이상 주유소에 셀프 스토리지 설치를 마무리한 이후 전국 직영 주유소로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현대오일뱅크 박기철 영업기획부문장은 "이번 셀프 스토리지와 같이 고객 편의를 높이는 다양한 서비스에 대해 고민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happyny777@fnnews.com 김은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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