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김해신공항 부적절".. 국토부와 충돌 예고

권병석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4.24 17:57

수정 2019.04.24 17:57

동남권 신공항 논란 재점화 조짐
부울경 검증위 "재선정" 최종결론
국토부 "유감…합리적 의견은 수용"
"제대로된 동남권 관문 공항 원한다"24일 오후 부산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부울경 동남권 관문 공항 검증단 최종보고회에서 오거돈 부산시장, 송철호 울산시장, 김경수 경남지사를 비롯해 더불어 민주당 국회의원, 단체장, 지방의원 등이 동남권 관문공항을 외치고 있다. 연합뉴스
"제대로된 동남권 관문 공항 원한다"24일 오후 부산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부울경 동남권 관문 공항 검증단 최종보고회에서 오거돈 부산시장, 송철호 울산시장, 김경수 경남지사를 비롯해 더불어 민주당 국회의원, 단체장, 지방의원 등이 동남권 관문공항을 외치고 있다. 연합뉴스

동남권 관문공항 부산·울산·경남 검증위원회가 김해신공항이 동남권 관문공항 역할을 하지 못할 것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자체검증 결과 소음·안전·환경 훼손은 물론 확장성과 경제성이 떨어진다는 이유다.

부울경 단체장들은 이번 검증 결과를 토대로 김해신공항 사업 백지화를 요구하고, 국무총리실에 최종 판단을 요청키로 했다. 이로써 2016년 6월 김해공항 확장으로 결정 난 '동남권 신공항' 논란이 3년 만에 다시 불붙은 모양새다.


검증위는 24일 오후 부산시청 대회의실에서 오거돈 부산시장, 송철호 울산시장, 김경수 경남지사를 비롯해 해당 지역 국회의원과 시도의회 의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최종보고회를 열고 "김해신공항은 동남권 관문공항의 입지로 부적절하다"는 입장을 발표했다.

검증위는 김해신공항의 문제점에 대해 "항공수요가 영남권 5개 시도와 국토교통부가 합의한 기준보다 27~28% 축소됐고, 새로운 소음평가단위를 적용하면 소음영향권 가구가 2만3000여가구인데 김해신공항 기본계획에선 2732가구에 그쳤다"며 "활주로 길이는 중장거리 노선이 취항하려면 3700m가 필요한데 3200m에 불과하고, 심야비행이 금지돼 24시간 운영이 불가능하다"고 주장했다.


검증위는 이에 따라 "국무총리실 판정위원회에서 신공항 기능과 개발방향을 제시하면 주무부서와 부울경이 공동으로 참여해 최종 입지를 선정하자"고 제안했다.

이날 검증위의 발표 후 국토교통부는 즉각 유감을 표명했다.


국토부는 일단 검증위가 소음·안전 등을 우려하는 만큼 검토의견을 다시 살펴보고 합리적 의견은 수용해 김해신공항 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는 입장이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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