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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철, 北 통일전선부장 교체..국정원 "金 실각은 아냐"

김학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4.24 18:04

수정 2019.04.24 19:59

장금철 통전 부부장, 50대 후반 민화협 담당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왼쪽)과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왼쪽)과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이 통일전선부장 자리에서 물러난 것으로 24일 확인됐다.

김영철 당 부위원장이 물러나면서 통전부부장 이던 장금철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위원이 통전부장을 맡게됐다고 이혜훈 국회 정보위원장이 밝혔다.

이날 국회에서 국가정보원으로부터 보고를 받은 이 위원장은 기자들과 만나 "대남 대미 북핵협상 창구가 되는 북한의 통전부장이 김영철에서 장금철로 교체됐다고 보고받았다"고 말했다.

김영철 부위원장은 그동안 북미정상회담 등 정상외교에 나서왔으나 이번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러시아 방문에는 제외돼 교체설이 흘러나왔다.

일각에선 베트남 하노이 북미정상회담 등 북핵 논의 과정에 대한 책임론이 작용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다만 국정원은 통일전선부장 교체에 대해 "김영철 부위원장이 실각했다고 판단하기엔 아직 이르다"고 설명했다고 이 위원장은 전했다.


김 부위원장이 국무위원회 당 정치국 위원, 당 부위원장 등 직함을 아직도 갖고있어서란 이유다.

국정원은 "장금철은 그동안 대남민간교류 활동 담당자였다"며 "대남대미 창구와 북핵 협상에 있어 어떻게 역할이 조정이 됐는지 향후 귀추를 좀 더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보고했다고 이 위원장은 부연했다.

장금철 위원은 50대 후반으로,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민화협)와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에서 민간 교류 관련 업무를 담당했다.

교체 시점에 대해 이 위원장은 "4월 중순이라고 밖에 제가 말을 못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한 일본 매체가 김영철 부위원장이 하노이 북미회담 실패 책임을 이유로 참수된 명단 4명에 포함됐다고 보도한 것과 관련, 이 위원장은 "국정원이 확인을 해주지 않았다"고 말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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