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정보통신

LG 스마트폰 국내생산 중단

김성환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4.24 19:30

수정 2019.04.24 19:30

베트남·브라질로 옮겨 비용 절감
평택공장 인력 다른 사업장 배치
LG전자가 국내에서 생산하던 스마트폰 물량을 베트남과 브라질로 이전한다. 생산비용을 절감하고 국내 인력을 재배치할 목적인 것으로 보인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평택에서 생산하던 스마트폰을 베트남 북부 항구도시 하이퐁과 브라질 상파울루 등으로 이전하는 방안을 고민 중이다. 하반기부터 국내 생산 물량을 줄일 것으로 보인다.

스마트폰 생산을 국내에서 줄일 경우 생산비용과 인건비 등을 아낄 수 있게 된다. 국내 생산 인력은 재배치가 불가피하다.
LG전자 측은 스마트폰 사업을 맡고 있는 MC사업본부 제조 관련부서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 퇴직 및 근무지 이동 신청을 받을 계획이다. 희망퇴직과 함께 평택공장의 제조인력을 창원 등 국내 타 사업장으로 전환 배치할 것으로 알려졌다. LG전자가 이 같은 조치를 취한 이유는 스마트폰 사업이 장기간 부진했기 때문이다. LG전자의 스마트폰 사업을 담당하는 MC사업본부는 지난 2015년 2·4분기부터 2019년 1·4분기까지 16분기 연속 적자를 냈다. 누적적자는 3조원에 이른다.

권봉석 LG전자 MC·HE사업본부장은 지난 2월 기자간담회에서 "제품과 기술 제작 플랫폼의 정례화로 이전보다 적은 인원으로 일할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 추가적인 인력 축소나 인위적 구조조정은 없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사실상 인력 재배치 등은 없을 것이라고 선을 그은 셈이다.
하지만 최근 들어 상황이 나아질 조짐이 보이지 않아 고민 끝에 뼈를 깎는 쇄신작업에 돌입한 것이라고 보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한편, 세계 스마트폰 시장 전망도 어둡다.
시장조사업체 가트너에 따르면 스마트폰 교체주기는 기존 2.6년에서 2023년에 2.8년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ksh@fnnews.com 김성환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