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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인접 초학세권 단지 인기

김민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4.26 15:27

수정 2019.04.26 15:27

도보통학 가능, 학교와 붙어있는 아파트 선호도 높아 
학교 인접 초학세권 단지 인기
주택시장에서 도보 통학이 가능한 단지의 인기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학세권 단지는 수요자들로부터 꾸준한 관심을 받고 있는 스테디셀러로, 저학년 초등생 자녀를 둔 가정일수록 학교와 붙어있는 초학세권 단지의 선호도가 높다.

26일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롯데건설이 지난해 8월 대구 중구 남산동에서 분양한 ‘남산 롯데캐슬 센트럴스카이’ 는 284.2대 1의 평균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다. 맞은편에 남산초등학교가 위치해 쾌적한 통학환경이 장점인 단지다. 제일건설이 지난해 4월 세종 나성동에서 분양한 ‘제일풍경채 위너스카이’도 109.2대 1의 높은 평균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다. 2021년 하반기 입주 예정인 이 단지의 건너편에는 나성초와 나성중이 2021년 3월 개교할 예정이다.


초등학교가 신설되면서 주변 아파트 시세에 영향을 미친 사례도 있다. 지난해 3월 경기도 시흥 정왕동에서 배곧라온초가 개교하면서 도보통학이 가능한 인근 단지의 주택 매매가격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배곧 호반베르디움 더프라임’ 아파트의 전용면적 63㎡ 4층 매물은 2017년 3월 2억9500만원에 거래됐다. 2018년 9월에는 면적과 층이 동일한 매물이 3억2500만원에 거래됐다. 18개월만에 3000만원 (10.17%) 상승한 수치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같은 기간 시흥시 전체 아파트 평균매매가는 2억714만원에서 2억 1683만원으로 969만원(4.68%) 오르는데 그쳤다.

지난해 9월 경기도 남양주 도농동에서 개교한 다산가람초 인근 단지 매매가도 상승했다. 다산가람초와 인접한 입지의 ‘다산 자연앤 e편한세상 자이’ 아파트 전용면적 84㎡ 19층 매물은 지난해 8월 3억4527만원에 거래됐다. 올해 1월에는 동일 면적 17층 매물이 1억473만원(30.33%) 오른 수치인 4억5000만원에 거래됐다.

도보통학이 가능한 초학세권 신규 분양 단지에 실수요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우미린은 충북 청주 동남지구 C-2블록에서 ‘청주 동남지구 우미린 에듀포레’ 를 5월 분양할 예정이다. 전용면적 84~115㎡ 아파트 총 489가구 규모다.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된다. 유치원과 초등학교, 중학교 부지와 연접해 있으며, 지상 주차 공간을 없애고 단지 진출입구에는 버스 상하차 구간이 설치되는 등 자녀들의 통학이 편리한 단지다.

코오롱글로벌은 경기도 성남 중원구 중앙동 3558번지 일원에서 ‘신흥역 하늘채 랜더스원’ 을 5월중 분양할 예정이다. 총 4개 블록(A1·A2·A3·B1)으로 구성되며, 전용면적 39~84㎡ 아파트 총 2411가구 규모다. 일반 분양물량은 1000가구다. 단지 내 (A1·B1 사이)에 성남제일초가 위치하며, 도보 5분거리 내에 성남중앙초·동광중·성남고·성남여고·성일초·동광고·성일정보고 등이 밀집해 있다. 이밖에도 도보거리 내에 대하초·희망대초·성남초·검단초·대원초·성남테크노과학고 등이 위치한다.

동양건설산업은 부산 남구 문현동 1191 일원에서 ‘부산 오션 파라곤’을 5월 중 분양할 예정이다.
전용면적 59~72㎡ 아파트 총 662가구 규모며, 이 중 일반 분양물량은 662가구다. 배정고·부산경영고가 단지와 인접해 있으며, 도보거리 내에 성전초등학교가 위치한다.


부동산 관계자는 “개교와 더불어 아파트 가격이 오르는 사례가 있을 정도로 초학세권 단지는 주택시장에서 선호도가 높다”고 말했다.

kmk@fnnews.com 김민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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