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증권일반

원화 약세 수혜주는? "IT가전, 2차전지, 바이오시밀러"

이정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4.27 06:01

수정 2019.04.27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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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에프앤가이드, NH투자증권
자료: 에프앤가이드, NH투자증권

달러 강세·원화 약세 흐름이 2·4분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증권가에서는 강달러를 무조건 부정적으로 볼 것은 아니라는 판단으로, 원화 약세에 따른 수혜주 찾기에 분주한 상황이다. 수혜주로는 IT가전, 2차전지, 바이오시밀러 등이 꼽힌다.

2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26일 서울외환 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0.50원 오른 1161.0원으로 마감됐다. 앞서 지난 25일 원달러 환율은 장중 한 때 1151.2원을 기록하며 2년여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바 있다.

증권가에서는 당분간 이같은 달러 강세, 원화 약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이같은 달러 강세는 유로존 경기 부진, 호주 1·4분기 소비자물가지수(CPI) 충격, 또 중국에 대한 우려 등 복합적인 요인이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뿐만 아니라 올해 1·4분기 GDP(국내총생산)가 시장예상치를 크게 밑돈 것도 영향을 미쳤다. GDP 부진을 통해 경기부진이 심각하다는 점이 확인된데다 미국 경제가 양호하다는 점에서 달러화 강세와 맞물려 원달러 환율 수준이 더 높아질 수도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이같은 강달러를 무조건 부정적으로 볼 것만은 아니라는 게 증권가 판단이다. 조병현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 급등은 부담스럽지만, 신흥국 통화가 상대적으로 견조한 가운데 정도가 심했던 원화의 고평가 상황이 해소되기 시작했다는 점을 부정적으로만 볼 것은 아니다"라며 "금융위기 이후 실질실효환율과 주가는 뚜렷한 역의 관계이며, 10년래 최고수준에서 하락하는 실질실효환율은 수출 및 기업 실적에 긍정적 소재"라고 분석했다.

다만, 미국 및 중국의 양호한 제조업 지표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달러 강세 진정 가능성 등을 감안하면 원달러 환율이 안정될 것이란 예상이다. 이에 따라 원화 약세에 따른 수출주가 주목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이 안정되면, 원화 약세에 따른 수출주가 부각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또 5월 MSCI(모건스탠리캐피탈그룹컴퍼니) 신흥국 지수 변경 이벤트 등을 감안했을 때 시가총액 상위 반도체, 자동차보다는 수출하는 내수주 등이 부각될 것"으로 내다봤다.

nvcess@fnnews.com 이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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