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중저가 스마트폰을 앞세워 중국, 인도 시장 등에서 점유율을 뺏어가는 중국 업체와 정면 대결을 벌이기 위해 가격 경쟁에 나섰다.
26일(현지시간) 해외 정보기술(IT) 전문매체 GSM아레나에 따르면 삼성전자 중국 온라인몰에서는 갤럭시A60, 갤럭시A40S 두 모델에 대한 예약판매를 시작했다.
갤럭시A60은 6.3인치 풀HD LCD 인피니티O 디스플레이, 전면 3200만 화소 카메라, 후면 3200만+800만+500만 화소 트리플 카메라, 스냅드래곤675, 3500밀리암페어아워(mAh) 배터리, USB 타입C, NFC, 후면 지문인식 센서 등을 탑재했다.
주목할 것은 가격이다. 갤럭시A60은 6기가바이트(GB) 램/64GB 내장메모리 모델이 1499위안(약 26만원), 6GB/128GB 모델이 1999위안(약 34만원)에 판매된다.
이 정도면 6.3인치 풀HD, 스냅드래곤675 등 유사한 사양을 갖추고 1599위안(약 28만원)에 판매되는 샤오미 홍미노트7프로(6GB/128GB)와 가격 면에서 큰 차이가 나지 않는다. 게다가 홍미노트7프로는 후면에 듀얼 카메라를 장착한 반면 갤럭시A60은 트리플 카메라를 갖췄다.
아울러 갤럭시A40S는 새 제품 같지만 인도에서 출시한 갤럭시M30와 사실상 동일한 모델인 것으로 알려졌다.
갤럭시A40S는 6.4인치 풀HD 인피니티U 디스플레이, 엑시노스 7904, 전면 1600만 화소 카메라, 후면 1300만+500만+500만 화소 트리플 카메라, 5000mAh 대용량 배터리, USB 타입C, 3.5mm 이어폰잭, 후면 지문인식 센서 등을 적용했다.
5000mAh 대용량 배터리를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는 갤럭시A40S는 6GB/64GB 단일 모델로 1499위안(약 26만원)에 판매된다.
여기에는 화웨이, 샤오미, 오포, 비보 등에 빼앗긴 세계 중저가폰 시장 점유율을 되찾겠다는 포석이 깔렸다. 삼성전자는 한때 중국 시장 점유율이 20%에 달했지만 현재 시장 점유율은 1%도 채 되지 않는다. 인도 시장에서도 1위 자리를 샤오미에 내준 상태여서 삼성전자는 이를 만회하기 위해 갤럭시A 시리즈에 신기능을 선탑재하고 다양한 모델을 선보인다는 전략을 세운 것이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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