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CJ대한통운 택배기사, 평균 연봉 6937만원… 억대 559명

송주용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4.28 17:11

수정 2019.04.28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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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균 순소득은 5200여만원.. "‘휠소터’ 도입, 분류시간 줄여
배송시간 늘어나 수입증대 도움"
CJ대한통운은 지난해 자사 택배기사 평균 연소득이 6937만원을 기록했다고 28일 밝혔다. 세금과 각종 경비를 공제한 순소득은 5200여만원 수준이고 연간 1억원 이상의 소득을 얻는 택배기사도 전체 통계 대상의 4.6%에 해당하는 559명이라고 발표했다.

CJ대한통운 관계자는 "택배기사는 집배점과 계약을 맺은 개인사업자로 계약사항 및 배송구역별, 개인별 비용에 차이가 있어 동일한 공제비율을 산출하는 것은 쉽지 않다"며 "평균소득보다 실제 체감소득에 더 가까운 중위소득은 연 6810만원으로 평균소득과 격차가 크지 않았다. 상위 소득자와 하위 소득자의 격차가 크지 않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CJ대한통운에 따르면 택배기사 소득이 지속적으로 늘어나면서 연 1억원 이상을 버는 고소득 택배기사도 지난해 559명으로 집계됐다. 상위 22.5%의 연소득은 8000만원 이상으로 나타났으며 전체의 71.5%는 연소득 6000만원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수치는 국내 개인사업자 평균 사업소득 4290만원(통계청 '2018년 가계금융복지조사')을 상회하는 수준으로 억대 투자비가 필요한 가맹사업 등과 달리 택배기사는 1000만원~2200만원 상당의 1톤 트럭 1대만 투자하면 일을 시작할 수 있다는 것이 회사측 설명이다.

CJ대한통운 관계자는 "상위 소득자의 경우 주로 개인 영업을 통해 대형 거래처를 확보해 집화 업무에 집중하고 별도의 아르바이트 인력을 고용해 배송 업무를 위탁해 높은 수입을 올리고 있다"며 "넓은 배송 구역을 좁히는 대신 부부가 구역을 나눠 함께 배송해 총 배달량과 수입을 높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합산소득이 연 4억원을 초과하는 경북지역의 모 택배기사 부부, 90% 이상의 소득을 배송으로 얻는 경기도 시흥의 모 택배기사 부부 등은 아르바이트를 쓰거나 부부가 협력해 업무를 진행하고 있다"며 "집화를 전문으로 연 2억~4억원의 소득을 얻는 서울지역 택배기사들도 상당수"라고 말했다.

CJ대한통운은 자동분류장치 '휠소터'도입도 택배기사 수입 증대에 도움을 준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휠소터는 컨베이어 벨트에 내장된 소형 바퀴가 택배상자를 배송구역별로 자동 분류해주는 장비다.

CJ대한통운 관계자는 "휠소터 도입을 택배 분류에 소요되던 시간을 배송으로 돌릴 수 있어 효율성이 크게 높아졌다"며 "CJ대한통운은 휠소터에 1400여 억원을 투입해 현재 설치대상 178곳 중 93%수준인 166곳에 설치를 완료했다"고 말했다.


이어 "택배산업은 배송·집화 기사뿐 아니라 택배 서비스를 기반으로 사업을 영위하는 중소상공인, 간선차량 운전기사, 인력 도급회사, 고객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가 하나의 유기체처럼 형성돼 성장한 네트워크 산업"이라며 "소비자에게 최고 수준의 서비스를 제공함과 동시에 작업환경 개선, 상생 프로그램 등을 통해 모든 구성원들이 동반성장하는 건전한 생태계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juyong@fnnews.com 송주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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