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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줄이 연기된 5G폰… "완벽할때까지" 업계 결함보완 사활

김성환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4.28 17:38

수정 2019.04.28 17:38

갤럭시 폴드 이물질 유입 복병.. 디스플레이 손상 등 내구성 결함.. 출시시기 1~2개월 지연될 듯
LG V50는 속도 불안으로 연기
업계 "완벽한 제품 위해 노력 중"
고동진 삼성전자 IM부문장(사장)이 지난 2월 20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공개한 '갤럭시 폴드
고동진 삼성전자 IM부문장(사장)이 지난 2월 20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공개한 '갤럭시 폴드

LG전자의 듀얼 스크린 폰 'V50'.
LG전자의 듀얼 스크린 폰 'V50'.

5세대(5G) 이동통신용 단말기로 시선을 끌었던 '갤럭시 폴드' 'V50' 출시가 줄줄이 연기되면서 제조업체들의 향후 행보에 눈길이 쏠린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갤럭시 폴드는 틈새 이물질 유입현상 등의 결함으로, LG전자의 V50은 원활한 5G서비스 문제 보강 등의 이유로 이달 시장 출시를 보류했다.

■경첩 사이 '틈새' 메우기가 열쇠

갤럭시 폴드는 미국·유럽 등 해외 시장에서 이달에 4G모델로, 다음달 국내에선 5G모델로 나올 예정이었다. 문제는 삼성전자가 미국 언론과 유튜버들에게 리뷰 제품을 돌린 직후 드러났다. 일부 리뷰어의 기기에서 화면이 제때 터지지 않거나 이물질 유입으로 화면이 우둘투둘하게 변하는 현상이 발생한 것이다. 지난 22일 삼성전자는 △상하단 디스플레이 노출부 충격 △이물질에 의한 디스플레이 손상 등의 문제를 인지했다고 밝힌 바 있다.
삼성전자는 리뷰용 제품을 즉각 회수하고, 사전예약과 출시시기를 모두 조절키로 결정했다. 미국 출시 시기가 연기되면서 5월 중순으로 예정됐던 국내 5G용 갤럭시 폴드 출시 시기 역시 늦춰지게 됐다. 1~2개월 출시가 지연될 전망이다.

갤럭시 폴드가 극복해야 할 최대 약점은 내구성이다. 경첩 사이의 보이지 않는 틈새를 보완할 필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10년간 만들던 기존 스마트폰 폼팩터에선 나오기 힘든 문제다. IT기기를 분해하고 분석하는 사이트로 유명한 '아이픽스잇(iFixit)'도 지난주 갤럭시 폴드 분해 결과를 공개하면서 같은 내용을 지적했다.

아이픽스잇 측은 "갤럭시 폴드는 접었다 펴는 과정에서 먼지나 이물질이 들어올 만한 틈이 많이 생긴다"면서 "스크린을 붙들고 있는 베젤도 너무 얇아 문제가 발생할 소지가 있다"고 분석했다.

현재까지 드러난 결함은 대다수가 하드웨어에 국한돼 있다. 소프트웨어적 작동방식 등은 지적이 거의 나오지 않았다.

한 업계 관계자는 "바깥화면에서 보던 화면을 끊김없이 펼쳐 보거나 하는 작동 방식에 대해서는 여러 리뷰어들이 호평한 바 있다"면서 "다만 각기 사용방식이 다른 사람들이 접었다 폈을 때 발생하는 틈새를 어떻게 막느냐가 갤럭시 폴드 성공의 최대 관건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V50, 5G 최적화 '담금질'

LG전자는 지난 19일 예정된 V50 국내 출시를 연기한 바 있다. 현 시점에선 5G 단말기를 내놔도 속도가 원활하지 않거나 활용도가 크지 않다고 판단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국내 이동통신사들은 최근 5G서비스를 내놨지만 현재까지는 5G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지역이 제한적이다. 통신사별로 서울 및 수도권, 일부 광역시 등으로 제한적인 데다 서울 내에서도 5G서비스를 완벽히 이용하기 어렵다.


이 때문에 소비자가 5G 단말기를 쓰더라도 지역에 따라 3G~5G망을 바꿔가며 써야 한다. 하지만 단말기가 적절한 망을 제때 잡지 못하면 사용에 불편이 발생할 가능성도 높다.


LG전자 관계자는 "V50은 스크린을 1개 더 부착해 쓸 수 있어 골프, 야구, 댄스, 게임 등 다양한 5G 콘텐츠를 효과적으로 이용할 수 있다"면서 "발열 등의 문제도 없지만 소비자들이 완벽한 5G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ksh@fnnews.com 김성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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