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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증시 전망] 美 FOMC, 완화적 통화정책 유지할듯

최두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4.28 17:48

수정 2019.04.28 17:48

변수는 실적… 이익 성장 종목 주목해야
[주간 증시 전망] 美 FOMC, 완화적 통화정책 유지할듯

이번주(4월 29일~5월 3일) 코스피지수는 미국증시의 양호한 실적과 연방준비제도(Fed)의 비둘기파적 스탠스에 힘입어 완만한 상승흐름을 보일 전망이다.

28일 증권업계는 이번주 코스피지수 예상밴드를 2160~2230으로 제시했다. 하반기 글로벌 경기 개선 가능성과 미국의 완화적 통화정책이 상승요인으로 꼽힌다. 다만, 국내 기업의 실적 둔화 및 달러 강세 부담으로 변동성 확대 가능성은 여전하다.

■연준 통화정책 기조 이어질 것

4월 30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열리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가 시장의 관심을 끌고 있다. 미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과 물가 전망이 하향 조정되고 있어 스탠스를 변환해야 할 명분은 부족한 상황이다.
연준의 완화적 통화정책 기조가 이어질 경우 달러 강세 압력이 둔화되며, 가파른 원·달러 환율 상승도 안정화될 전망이다.

미중 무역협상은 지속되고 있다. 29일 미중 고위급 회담을 위해 미국무역대표부(USTR)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대표와 스티브 므누신 재무부장관이 베이징을 방문한다. 미중 무역적자 폭을 줄이고, 중국시장의 구조적 변화를 도모하는 등 큰 그림에는 합의했지만 구체적인 방안에 논의가 필요한 상황이다.

국내 기업들의 1·4분기 실적 부진도 변수다. 다만, 이번주 발표되는 미국 공급관리협회(ISM) 제조업지수와 중국 4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한국 4월 수출 및 3월 광공업 생산 등은 양호할 전망이다. 여기에다 FOMC 이후 달러 강세가 진정되면 대외경기에 민감한 한국 경기 특성상 펀더멘털 우려가 약해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조연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한국에 대한 근본적 우려보다 원화 약세에 따른 수출주 부각이 예상된다"며 "5월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신흥국지수 변경 이벤트 등을 감안해 시가총액 상위 반도체 및 자동차 업종보다 주가 모멘텀이 존재하는 IT하드웨어, 수출 내수주 등에 관심이 쏠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큰 폭의 이익 성장 종목 주목

증권사들은 실적 시즌 불확실성이 커지는 가운데 큰 폭의 이익 성장을 기록한 상장기업에 주목할 것을 추천했다. 특히 신성장 동력 등 중장기 상승 모멘텀을 가진 종목을 제시했다.

KB증권은 신세계, 휠라코리아, SK이노베이션을 추천했다. 신세계는 올해 백화점부문의 기존점 성장률 상위 3개사 중 우위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됐다. 면세점도 중국인들의 높은 수요와 상위 면세사업자들간의 경쟁 완화로 이익 성장이 가능할 전망이다. 휠라코리아는 고마진 확대로 전사 수익성 개선이 기대된다. 자회사는 신제품 출시 효과와 달러 강세가 기대된다. SK이노베이션의 경우 디젤 가격 상승 기대감이 반영될 전망이다. 또 배터리 분리막 이익 증가와 자동차전지 수주확대를 통해 배터리 사업 가치가 주가에 반영될 것으로 판단된다.

하나금융투자는 호텔신라, 더블유게임즈, 동성화인텍을 유망종목으로 꼽았다. 호텔신라는 지난달 면세점 매출이 전년동기 대비 23% 오르며 시장 기대치를 크게 상회했다. 더블유게임즈는 메인 게임들이 전년 대비 10% 내외의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
동성화인텍은 액화천연가스(LNG)선 수주 계약량이 증가하고 있어 관심을 모은다. SK증권은 이마트, 애경산업, 서진시스템을 추천목록에 올렸다.
이마트는 트레이더스와 SSG닷컴이 신성장 동력의 입지를 공고히 하는 가운데 주요 자회사인 이마트24와 프라퍼티의 장기적 모멘텀 역시 주효할 것으로 전망됐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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