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경제

美 므누신, 中과 무역 협상 앞두고 "마지막 바퀴 들어섰다"

박종원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4.29 17:04

수정 2019.04.29 17:04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 장관.AFP연합뉴스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 장관.AFP연합뉴스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 장관이 오는 30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는 제 10차 미·중 고위급 무역협상을 앞두고 협상이 막바지에 들어갔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 협상에서 무역 문제와 더불어 중국의 이란 석유 수입 문제도 논의한다고 밝혔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그는 28일(현지시간) 미 로스앤젤레스에서 밀컨연구소가 주최한 콘퍼런스에서 NYT를 통해 협상 상황을 알렸다. 그는 "우리는 마지막 바퀴에 들어가고 있다"며 "양쪽 모두 합의를 이루고 싶어 한다"고 말했다. 므누신 장관은 "우리는 많은 진전을 이뤘다"고 설명했다.

지난해부터 무역전쟁을 벌였던 미국과 중국은 30일 므누신 장관과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무역전쟁 종료를 위한 10차 협상에 나선다.
이번 협상 이후 오는 5월 8일에는 류허 중국 부총리가 이끄는 대표단이 미국을 방문해 협상을 이어갈 전망이다. 블룸버그통신은 이달 관계자를 인용해 양측이 5월 말까지 무역 합의안 초안을 만들길 원한다고 설명했다. 관계자는 5월 류 부총리의 방미 과정에서 양측이 합의에 성공했다는 점과 합의문 최종 서명이 이뤄질 미·중 정상회담의 자세한 일정을 공개하길 원한다고 주장했다. 다른 소식통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다음달 나루히토 왕세자의 즉위식 때문에 일본을 방문한 다음 6월에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때문에 또 일본에 가야한다는 점을 들어 합의문 서명이 일본이서 열릴 수 있다고 예상했다. 므누신 장관은 이 같은 일정 전망에 대해서는 답변을 하지 않았다. NYT는 미·중이 무역협상 이행방안과 현재 미국이 중국에 부과한 보복관세를 어떻게 물릴 지를 집중 논의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므누신 장관은 이번 협상에서 중국의 이란 석유 수입 문제도 다루겠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이란핵합의 탈퇴 이후 이란 석유를 수입하는 국가들을 제재하겠다고 선언했던 미국은 한국과 중국을 비롯한 8개국에 일시적으로 제재 면제 조치를 내렸으나 이달 발표에서 5월이 시작되면 면제조치를 끝내겠다고 선언했다. 이에 8개국 중 이란 석유를 가장 많이 수입하는 중국은 이달 외무부 성명을 통해 "중국은 지속적으로 미국의 일방적인 제재에 반대한다"고 밝혔다.
므누신 장관은 중국에게 사안의 심각성과 이란 석유 수입시 제재 가능성을 경고했다며 "아직 심각한 문제들이 몇 가지 남아 있다"고 덧붙였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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