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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기농업 3.0 패러다임’ 전환.. 지속가능 농업으로 확장 견인 [웰빙시대, 건강한 먹거리]

김서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4.29 17:30

수정 2019.04.29 17:30

친환경 재배로 생산되고 있는 포도 농장 모습. 농림축산식품부 제공
친환경 재배로 생산되고 있는 포도 농장 모습. 농림축산식품부 제공

친환경 유기농업은 세계적 흐름이다. 유기농경지는 지난 2015년 기준 전 세계 농경지의 약 1.1%, 총면적은 5091만ha에 달한다. 이는 1999년 대비 5배 급증했고, 1년 전 보다는 15% 증가한 규모다. 세계적 흐름에 맞춰 유기 농업 활성화를 위한 '유기농업 3.0 패러다임' 전환 필요성이 대두된다.

29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KREI)에 따르면 세계 유기농경지 면적의 45%는 오세아니아, 25%는 유럽에 위치한다. 전세계 유기농경지 면적의 70%가 두 대륙에 집중된 셈이다.


오세아니아의 유기농경지 비중은 5.4%, 유럽은 2.5%(유럽연합, 6.2%)이다. 다른 대륙의 비중은 1% 미만이다.

오세아니아의 경우 농경지의 97%가 방목지인 농업 구조 특성상 유기농경지 면적 확대에 일부 기여했을 것으로 연구원측은 설명했다.

유기농업 확산에 힘입어 세계 유기농 식품·음료 시장 규모도 꾸준한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다. 2015년 기준 세계 유기농 식품·음료 시장 규모는 816억 달러로 1년 전보다 10% 증가했다.

유기농 식품·음료시장 규모는 미국이 가장 크고, 독일, 프랑스, 중국 등의 순이다. 1년 전과 비교해서 두자리대 시장 성장률을 보인 국가는 스페인(25%), 아일랜드(23%), 스웨덴(20%) 등이다.

유기농식품 시장 점유율은 덴마크(8.4%)가 가장 높고, 스위스(7.7%), 룩셈부르크(7.5%), 스웨덴 (7.3%) 등의 순이다. 1인당 유기농식품 소비량이 가장 많은 국가는 스위스, 덴마크, 스웨덴 등이다.

유기농식품 구매 동기는 국가와 지역별로 달랐다. 프랑스 소비자는 '건강'을 꼽았고, 독일은 '환경에 대한 관심', 덴마크는 '동물 복지', 미국은 '유전자 변형 식품을 피하기 위해서'였다.

특히 지난 15년간 세계 유기농 식품·음료시장은 356%로 폭발적으로 증가했지만, 유기 농경지 면적은 이에 못미치는 240% 증가하면서 수요 대비 공급이 부족한 실정이다.

유기농업의 확대를 위해서는 지속가능 농업으로 유기농업의 범위를 확장하는 '유기농업 3.0 패러다임' 전환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유기농업 3.0은 유기농업 자체를 목표로 두는 인증 위주의 패러다임에서 벗어나 다양한 주체의 참여 기회를 확대하고, 유기농업의 위치를 생태, 경제, 사회, 문화, 책임성이 지역 상황에 통합된 농업 시스템을 말한다. 유기농업 초기의 1.0과 유기농업이 성장하던 시기인 2.0 보다 한발 더 나아간 것이다.


KREI는 "국내 친환경 농산물 시장 확대를 위해 친환경 농산물에 대한 소비자의 신뢰도 향상이 필수적"이라며 "지속가능한 농업생산과 친환경농산물 생산의 인센티브 제고를 위해 농업환경보전프로그램의 효과적인 활용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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