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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특수도 실종..기업경기전망 12개월째 부정적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4.29 17:58

수정 2019.04.29 22:08

기업경기전망 12개월째 부정적
정부 성장률 2.6% 달성 먹구름
5월 특수도 실종..기업경기전망 12개월째 부정적

5월 기업 경기가 부진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올해 정부가 제시한 경제성장률 달성이 어려울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이에 기업투자와 경영환경 개선을 위한 방안 실행이 우선돼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한국경제연구원은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기업경기실사지수(BSI)를 조사한 결과, 5월 전망치는 94.1을 기록했다고 29일 밝혔다.

5월 계절효과에도 불구하고 휴일 증가에 따른 조업일수 감소와 대내외 수요 위축으로 인한 경기부진이 반영돼 지난달(94.6)에 이어 연속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4월 BSI는 93.9로 조사돼 48개월간 100선 아래에 머무른 것으로 조사됐다.

5월 전망치의 경우 통상 가정의 달에 따른 내수 활성화 기대로 4월 전망치보다 오르는 경향이 있다.
최근 10년 추이를 보면 지난 2013년과 2017년을 제외하고는 5월 전망치가 4월보다 높았다.

하지만 올해 전망치는 4월 전망(94.6)보다 낮다. 이는 5월효과에 따른 기대감보다 조업일수 감소, 대내외 경기악화로 인한 부정적 우려가 큰 것으로 분석된다. 이달 전망에서 내수, 수출 등 모든 분야가 기준선 이하를 기록했다. 지난달에는 내수전망이 100.2로 기대감이 나타났지만 이달 전망에선 98.5를 기록하며 100선 아래로 떨어졌다.

한경연은 경기부진에 대한 불안감이 기업 심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세계 경제 및 한국 경제성장 전망치가 잇따라 하향되는 등 경기둔화가 현실화되면서 기업의 심리개선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 4월 BSI는 93.9를 기록하며 48개월 연속 기준선 이하를 기록했다. 내수(96.1), 수출(97.0), 투자(98.7), 자금(96.3), 재고(103.0), 고용(98.9), 채산성(95.4) 등 모든 부문이 부진했다.
재고 부문은 100 이상일 때 부정적 답변(재고과잉)을 의미한다. 한경연의 조사에서 기업들은 내수 부진 지속, 업체 간 경쟁 심화, 인건비·임대료 상승에 따른 채산성 악화 등이 부정적으로 전망하는 원인이라고 응답했다.
김윤경 한경연 기업연구실장은 "경기를 반등시키기 위해서는 기업투자 및 경영환경 개선부터 이루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gmin@fnnews.com 조지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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