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과학 건강

갑자기 이 냄새 구분 못하면.. 의심해야 할 질병 <연구>

홍예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4.30 13:22

수정 2019.04.30 13:24

[사진=픽사베이] /사진=fnDB
[사진=픽사베이] /사진=fnDB

나이가 들수록 후각 기능이 건강 지표가 될 수 있다.

후각 기능이 약해진 노인은 10년 안에 사망할 위험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또 일상적인 냄새를 잘 구분하지 못할수록 인지장애 위험이 높아졌다.

29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 등은 미국 미시간 주립대 역학과 천훙레이 교수팀이 미 내과학회 학술지 '내과학 회보' 최신호에 발표한 이같은 내용을 보도했다.

연구팀은 71~82세 노인 2289명을 대상으로 후각 기능을 검사하고 13년간 추적 조사를 진행했다.

후각 기능 검사는 12가지 일반적인 냄새를 맡게 했으며, 0~12점까지 후각 기능 점수를 매겼다.


연구 기간 이중 1211명이 사망한 가운데, 전체적으로 후각 기능이 약한 노인은 10년 후 사망할 가능성이 후각 기능이 예민한 노인에 비해 46%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후각 기능 약화가 건강 악화를 예고하는 민감한 징후임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한편 후각 기능 저하는 치매 전조 증상이 될 수 있다.
미 러시대 메디컬센터 로버트 윌슨 박사는 후각 기능이 떨어진 사람은 일반인보다 인지기능장애 위험이 50% 높다고 발표한 바 있다.

그에 따르면 54세~100세 성인 600명을 대상으로 5년간 후각 기능과 인지기능 테스트를 한 결과, 양파, 레몬, 계피, 후춧가루 등 익숙한 냄새를 구분하지 못하는 이들에게서 인지장애 위험이 높게 나타났다.


일상적으로 맡아왔던 냄새를 갑자기 구분하지 못할 경우, 치매 진행 가능성이 높다는 의미다.

#건강 #치매 #예방 #후각 #노년기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