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과학 과학

5G 주파수 추가 확보계획에 복병 등장

김만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5.01 13:59

수정 2019.05.01 13:59

인공위성과 스마트폰. 사진=게티이미지
인공위성과 스마트폰. 사진=게티이미지

해외 기상학자들이 5세대 이동통신의 무선주파수가 기상관측에 간섭해 문제가 있다는 지적과 관련해 우리정부의 5G 주파수 추가 확보 계획을 일부 수정해야 하는 일이 벌어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유럽 MetOp 프로브와 같은 인공위성은 23.8㎓ 주파수 채널을 이용해 기상관측을 한다. 기상학자들이 우려하는 문제는 인접한 주파수로 전송되는 5G 데이터가 수증기와 매우 유사한 신호를 발생해 기상관측 데이터에 섞여 들어간다면 예측은 정확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국내 전파관련 연구원에 따르면 1일 "인공위성이 관측한 데이터를 전송을 지상으로 전송할때 고주파로 바꿔서 데이터를 보내는데 (5G) 신호들이 간섭을 일으킬 소지는 얼마든지 있다."고 말했다. 2006년 발사된 '아리랑 2호'는 2011년 영상 신호에 잡음이 섞여 들어오는 현상이 발견됐다.
원인분석 결과 위성 관제센터 인근에 설치한 와이브로(Wibro) 주파수와 혼선이 일어난 것이다.

과학기술정통부가 5G 주파수 추가 확보와 관련해 지난 1월 24일 제3차 전파진흥기본계획을 발표한바 있다. 후보 주파수 대역은 2.3㎓ 대역의 와이브로 종료 주파수 90㎒폭과 지난해 5G 경매에서 제외된 3.4㎓ 대역의 20㎒폭, 3.7~4.2㎓ 중 최대 400㎒폭, 24㎓이상 대역 중 2㎓폭이다. 이중 논란이 되고 있는 것이 초고주파대역인 24㎓이상이다. 현재 국내 이동통신 3사가 사용하고 있는 5G 주파수대역은 LG유플러스가 3.42~3.50㎓, KT가 3.50~3.60㎓, SKT가 3.60~3.70㎓다.

과기정통부는 11월에 개최되는 세계전파통신회의(WRC-19)에서 제3차 전파진흥기본계획에 맞게 국제적 합의 도출을 준비하고 있다. 세계전파통신회의(WRC)는 전세계 190개국의 정부·민간 전파 관계자가 3~4년 주기로 개최하는 전파통신 분야 최고 의결회의다. 한국은 2016년부터 WRC-19 대응을 위해 과기정통부 전파정책국장을 단장으로 하는 한국 준비단을 구성해 의제 대응과 함께 국제 논의에 참여 중이다.
WRC가 유리한 주파수를 분배하는 것은 산업계의 도약과 글로벌 시장 진출 과정에 중요한 요소다. 여기서 인공위성 주파수 간섭과 관련된 문제가 부각된다면 일부 주파수 대역을 제외해야 할 상황이 벌어질 수도 있다.


과기정통부는 1일 "지구탐사위성을 활용하는 위성에서 우려를 제기한 것이고 WRC에서 서로 간섭영향이 없도록 하기위한 기술적 조건에 대한 논의가 현재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