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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공항 확장안 담은 보고서 폐기…제2공항 ‘논란’ 계속

좌승훈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5.01 20:24

수정 2019.05.01 20:28

제2공항 반대단체 "기존 공항시설 활용 담은 중요 문서“
내용 확인 못한 입지 선정 검토위, 폐기 사유 설명 요구
제주국제공항 [연합뉴스 자료사진]
제주국제공항 [연합뉴스 자료사진]

[제주=파이낸셜뉴스 좌승훈 기자] 기존 제주국제공항 활용을 극대화시키는 내용이 담긴 프랑스 파리공항공단엔지니어링(ADPi)의 용역보고서가 폐기된 것으로 확인됐다.

국토교통부는 1일 서울 김포공항 인근 국토교통부 사무실에서 열린 제주 제2공항 입지 선정 타당성 재조사 검토위원회(위원장 강영진) 제2차 회의에서 공항 인프라 확충 사전타당성 용역을 수행한 ㈜유신 측으로부터 받은 ADPi 보고서를 폐기했다고 밝혔다.

국토교통부는 ADPi 보고서가 검토 후 폐기했지만, 관련 내용은 사전 타당성 용역에서 다뤄졌다고 설명했다.

㈜유신 측도 지난 2015년 3월 국토교통부에 ADPi 보고서를 전달한 뒤 폐기했다.

㈜유신 측은 아울러 ADPi 보고서 내용을 ADPi 측의 동의 없이 공개할 수 없다는 내용의 계약서는 1주일 이내에 검토위원장에게 제출하겠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검토위 차원에서 용역 보고서를 확인하지 못해 논란은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강영진 위원장은 “국토교통부와 ㈜유신 모두 ADPi 보고서를 폐기했는데 , 어떤 규정이나 지침에 의한 것인지 다음 3차 회의 때까지 국토교통부에서 설명을 해달라”고 주문했다.


한편 제2공항 반대 범도민행동과 제2공항 성산읍반대대책위는 지난달 16일 기자회견을 갖고 "ADPi 보고서는 새로운 공항을 짓지 않더라도 기존 제주공항의 동서 활주로 옆에 새로운 활주로를 조성해 제주공항을 활용하는 방안이 담긴 중요한 보고서"라며 공개를 요구했다.

jpen21@fnnews.com 좌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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