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中 하늘길 무한경쟁…'반값 항공권' 나온다

김용훈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5.02 21:28

수정 2019.05.02 21:28

국토부 中 항공노선 배분.. 여객노선 수 57→66개로 확대
인천∼베이징 제주항공·티웨이
인천∼상하이 이스타항공 추가
황금노선 LCC에 활짝 열려
中 하늘길 무한경쟁…'반값 항공권' 나온다

중국으로 향하는 하늘길이 확 넓어졌다. 국토교통부는 앞선 한·중 항공회담에 따라 우리 국적항공사의 여객노선 수를 기존 57개에서 66개로, 운항횟수도 주당 449회에서 588회로 대폭 늘렸다.

항공업계가 주목했던 인천~베이징 간 운수권은 기존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풀서비스항공사(FSC) 이외에도 제주항공과 티웨이항공 두 저비용항공사(LCC)에 돌아갔다. 또 인천~상하이 운수권은 이스타항공에 배분됐다. 국토부는 업체 간 경쟁을 통해 값싼 항공권이 늘어나 소비자 편익 증대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국토부는 2일 항공교통심의위원회를 열고 지난 3월 15일 5년여 만에 개최한 한·중 항공회담을 통해 늘린 운수권 주 70회와 정부 보유 운수권 주 104회를 국적항공사를 대상으로 배분(34개 노선)했다고 밝혔다.
이는 항공 자유화로 무제한 취항 가능한 한국~산둥성·하이난성 간 항공노선은 제외한 수치다.

이번 중국 운수권은 국제항공 운수권 배분규칙에 따라 민간 전문가로 구성된 항공교통심의위원회 심사를 통해 배분됐다.

인천~베이징 간 새로 증대된 운수권 주 14회가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등 기존 양대 FSC와 신규 제주항공·티웨이항공 등 2개 LCC에 배분됐고, 인천~상하이 간 주 7회는 이스타항공에 배분돼 양국을 대표하는 도시 간 연결성을 강화했다. 또 현재 독점운항 중인 44개 노선 중 항공수요가 높은 인천~선양, 인천~난징 등 14개 노선은 LCC를 중심으로 신규로 취항했다. 이에 따라 독점 해소와 다양한 운항 스케줄, 낮은 운임 등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이와 함께 그간 노선 개설이 저조했던 지방발 노선도 기존의 24개 노선, 주당 108회 운항에서 29개 노선, 주당 170회 운항으로 크게 확충될 예정이다.
덕분에 지방에 거주하는 항공교통 소비자도 인천공항으로 가는 수고를 덜고 지방공항에서 직항편을 이용해 보다 손쉽게 중국을 방문할 수 있게 된다. 이번에 운수권을 배분받은 항공사들은 항공당국의 허가, 지상조업 계약 등의 운항준비기간을 거쳐 빠르면 3~4개월 내에 취항이 가능하다.


국토부 어명소 항공정책관은 "이번 중국 운수권 배분이 그간 한·중 간 증가하는 관광 및 비즈니스 분야 항공교통 수요를 뒷받침하고, 지방공항과 중국인 방한 관광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이라며 "향후 중국을 포함해 동남아, 유럽 등 주요 국가와의 항공회담을 계속 추진해 항공사에는 운항 기회의 확대, 항공교통 소비자에게는 항공편 증편 등을 통한 편의 향상을 제공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fact0514@fnnews.com 김용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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