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건·사고

경찰, '성접대·횡령 의혹' 승리 다음주 구속영장 신청

박지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5.03 15:19

수정 2019.05.03 15:19

빅뱅 전 멤버 승리가 3일 오전 서울 강남 클럽 버닝썬의 자금 횡령 의혹과 관련해 조사를 받고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를 나서고 있다. /사진=연합 지면화상
빅뱅 전 멤버 승리가 3일 오전 서울 강남 클럽 버닝썬의 자금 횡령 의혹과 관련해 조사를 받고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를 나서고 있다. /사진=연합 지면화상

경찰이 '성 접대' 의혹이 불거진 빅뱅 전 멤버 승리(본명 이승현·29)에 대해 다음 주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3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지방경찰청은 승리의 횡령 등 혐의에 대한 보강 수사를 거쳐 구속영장을 신청하기로 했다. 당초 경찰은 승리와 유인석 전 유리홀딩스 대표(34)의 성 접대 의혹 수사를 이번 주 안에 마무리하고 영장을 신청하려 했다. 그러나 버닝썬 자금 횡령과 관련한 보강 수사로 영장 신청 시점이 미뤄졌다.


경찰에 지난 2015년 승리와 유 전 대표가 나눈 SNS 대화 내용을 근거로 당시 일본인 사업가 A회장 일행에게 성매매를 알선한 의혹을 수사해왔다.

경찰은 유 전 대표가 A회장 일행이 방한했을 때 이들을 위해 성매매 여성을 부르고 대금을 알선책의 계좌로 송금한 사실을 확인했다. 유 전 대표 역시 성 접대 혐의를 대체로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또 A회장 일행 7명 중 일부가 여성들을 상대로 성 매수한 사실도 확인했다.

경찰은 승리가 일본인 사업가 일행이 서울의 한 호텔에 숙박했을 때 소속사였던 YG엔터테인먼트의 법인카드로 숙박 비용을 결제한 사실을 확인하고 성매매 알선에 개입했을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이에 YG엔터테인먼트 회계 담당자를 참고인으로 소환해 법인카드의 사용방식 및 과정에서 문제점은 없었는지 확인한 바 있다.
승리는 경찰 조사에서 성접대 관련 의혹 전반에 대해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승리는 버닝썬의 자금 횡령과 관련해서도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


경찰은 버닝썬 자금 2억여원이 승리와 유 전 대표가 차린 주점 '몽키뮤지엄'의 브랜드 사용료로 지출된 내용을 파악하고 횡령 혐의를 집중적으로 살펴보고 있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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