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n이사람]

"사내 유튜버만 19명.. 친근한 농협 만들고 싶어"

구독자 24만명 농협은행 채널, 사내 유튜버 안주연 계장
"영상제작도 근무시간으로 인정"
직접 제작한 ‘안사원의 금융생활’, 3주 만에 조회수 16만회 인기

"디지털금융이라고 하면 NH농협은행을 제일 먼저 떠올릴 수 있도록 만들고 싶다."

농협은행 본점 디지털전략부에서 근무하고 있는 안주연 계장(사진)은 빅데이터분석팀에서 상품추천 모델 관리와 신용감리 관련 분석을 담당하고 있다. 온라인분석처리(OLAP) 시스템과 관련해선 분석 지원 및 교육도 하고 있다.

빅데이터 전문가인 그는 요즘 또 다른 업무가 있다. 바로 정기적으로 카메라 앞에 서는 일이다.

농협은행은 최근 공식 유튜브 계정에서 활동할 직원 19명을 사내 유튜버로 위촉했다. 직원들이 직접 각종 금융상품과 금융상식, 재테크 상담 등의 영상 콘텐츠를 제작해 고객과 접점을 넓히기 위해서다. 농협은행은 유튜브 구독자 수 24만명으로 은행권 1위를 달리고 있다. 이는 젊은 은행을 만들겠다는 이대훈 농협은행장의 디지털 전략과도 맞물려 있다.

안 계장은 이번에 선발된 19명의 사내 유튜버 중 한명이다.

왜 사내 유튜버로 뽑혀야 하는지를 영상에 담아 지원했고,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그는 "평소에도 여행이나 기념일에 영상을 제작하는 데 관심이 많았다"며 "고객들은 잘 모르는 은행에서 벌어지는 일이나 농협은행의 다양한 모습들을 유튜브를 통해 쉽고 재미있게 알릴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농협은행에 대해 가장 잘 아는 사람은 바로 직원들"이라며 "정확한 정보를 전달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덧붙였다.

친근한 농협은행을 만들고 싶다는 당찬 포부처럼 초기 반응도 좋다.

그가 제작한 '안사원의 금융생활' 영상은 3주 만에 조회수가 16만회를 넘어설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안 계장은 "농협이라고 하면 보수적 이미지가 강한데 최근 양재동에 국내 금융권 중 최대 규모로 NH디지털 혁신캠퍼스를 오픈하는 등 굉장히 앞서가고 있다"며 "농협은행의 디지털금융 강점과 함께 어렵게만 느껴질 수 있는 빅데이터의 중요성을 널리 알리고 싶다"고 강조했다.

회사의 지원도 전폭적이다. 유튜브 영상을 만드는 시간도 엄연한 근무시간으로 인정된다. 또 각종 카메라장비와 스튜디오도 이용할 수 있고, 사전심의가 필요할 경우 관련 부서의 지원도 받는다.


영상 제작 과정에서 은행 동료들과 협업하면서 새로운 아이디어도 얻는다.

안 계장은 "서로 각기 다른 부서에서 근무하고 있지만 영상을 제작하면서 자연스럽게 일상과 업무를 공유하게 된다"며 "때로는 새로운 관점에서 업무를 파악하게 되고, 협업할 방안도 논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쉽지만 깊이 있는 영상을 만들어 디지털금융, 빅데이터 하면 농협은행, 안사원의 금융생활을 떠올릴 수 있도록 만들고 싶다"면서 "고객에게 좀 더 다가갈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포부를 밝혔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