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버스도 택시처럼 손님 원하는 대로 간다

한갑수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5.04 08:09

수정 2019.05.04 08:09

인천시, 영종 교통불편 해결…'수요응답형 교통시스템' 구축 
인천 영종국제도시에 승객 수요를 실시간으로 분석해 기존 버스 노선과 별도의 맞춤형 버스 노선을 운행하는 수요응답형 교통시스템(Mobillity on Demand)이 구축돼 시범 실시된다. 사진은 인천시 수요기반 교통 서비스 미래 청사진.
인천 영종국제도시에 승객 수요를 실시간으로 분석해 기존 버스 노선과 별도의 맞춤형 버스 노선을 운행하는 수요응답형 교통시스템(Mobillity on Demand)이 구축돼 시범 실시된다. 사진은 인천시 수요기반 교통 서비스 미래 청사진.


인천 영종국제도시에 승객 수요를 실시간으로 분석해 기존 버스 노선과 별도의 맞춤형 버스 노선을 운행하는 수요응답형 교통시스템(MoD·Mobillity on Demand)이 구축돼 시범 실시된다.

인천시는 국토교통부에서 공모한 ‘스마트시티 챌린지 사업’ 1단계 사업지로 최종 선정됐다고 4일 밝혔다.

스마트시티 챌린지 사업은 지자체와 민간기업, 대학 등의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활용해 교통·에너지·환경·안전 등 다양한 분야에서 도시문제를 해결하고, 스마트 솔루션 서비스를 상품화해 신규 시장을 창출하는 시민체감형 스마티시티 사업이다.

시가 추진하는 스마트시티 챌린지 사업은 영종국제도시 지역을 대상으로 대중교통 취약지역의 이동성 개선을 위해 실시간 교통수요에 맞춰 운행하는 MoD 서비스를 도입하는 것이다.


영종지역은 97.48㎢에 7만4000명이 거주하고 있어 인구밀도가 1㎢당 761명으로 인천시 평균의 27% 수준이다.

시는 영종지역에 20개 노선 181대를 운행하고, 중구에서 지역 주민 교통 민원 해소를 위해 공영버스 6개 노선, 8대를 별도로 운행하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공영버스 평균 운행간격은 78분에 달한다.

시는 MoD 서비스를 도입해 영종도 내 대중교통 취약지역을 해소해 대기시간을 축소하고 운영 비용을 절감할 계획이다.

이번 사업에는 현대자동차㈜와 현대오토에버㈜, ㈜씨엘, 연세대, 인천스마트시티㈜가 컨소시엄 형태로 참여한다.

컨소시엄은 8대의 승합차를 투입해 승객의 이동방향에 따라 버스 노선을 새롭게 만들어 운행한다.

이 사업은 공영버스 이용자를 대상으로 버스노선에 관계없이 버스 정류장을 연결하는 승합형 MoD, 영종지역 전역에서 자유롭게 운행하는 이동성 개선 MoD, 택시 사업자에게 합승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택시형 MoD 등 3가지 형태로 운행된다.

이와 함께 시민의 자율적 택시 합승 및 차안에서 인천의 주요 호텔, 식당을 예약할 수 있는 'In-Car' 시스템을 도입할 예정이다. 1~2인승의 초소형 전기차를 함께 사용하는 공유형 마이크로 모빌리티(Last Mile)를 연계하는 방안도 진행한다.


시는 이달부터 시스템 구축에 들어가 오는 10~11월 실제 MoD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한편 국토부는 1차 사업지로 선정된 6개 지자체에 각 15억원의 실증 사업비를 지원하고, 내년에 2차 사업 대상지 2곳을 선정해 솔루션 확산을 위한 본 사업 비용을 지원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이번 사업으로 대중교통 이용의 편의성을 높이고, 기존 운수사업자와의 상생방안도 마련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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