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NDS "블록체인 키플레이어로 도약"

농심데이터시스템, 2019 블록체인 공공선도 시범사업 수주 식품안전관리 및 의료 데이터 활용한 스마트 병원 구축사업 "현장업무 세분화해 나가야…데이터 수준 유지도 해결과제"

농심데이타시스템(농심NDS)이 블록체인 산업의 주요 키플레이어로 도약하겠다는 의지를 다지고 있다. 지난해 농림축산식품부와 공동으로 전개한 ‘블록체인 기반 축산물 이력관리’ 사업을 시작으로 의료, 식품안전 분야까지 활발히 저변을 넓히고 있는 것.


삼성SDS, LG CNS 등 대표 IT서비스 업체들이 각각 자체 블록체인 플랫폼을 개발하며 시장 구축에 나선 가운데 농심NDS가 경쟁에 본격 가세하면서 전통 IT서비스 시장구도에 변화를 일으킬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농심NDS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이 진행하는 ‘2019 블록체인 공공선도 시범사업’ 중 두개 과제를 동시에 맡았다. 각각 서울의료원이 주도하는 ‘블록체인 기반 스마트 병원 서비스 개발’과 식품의약안전처의 ‘식품안전관리인증(HACCP) 서비스 플랫폼 구축’ 등이다.


농심NDS는 네트워크 상의 모든 거래가 기록되고 공유되는 블록체인의 분산원장 기능을 바탕으로 의료, 식품안전, 축산물 유통 분야에서 실시간 이력추적을 가능케 한다는 목표다. 이를 통해 실물데이터를 보다 안전하고, 신뢰성 있게 관리하게 되면 공공서비스의 질도 자연스레 향상되기 때문이다.


■농심NDS, 의료·식품안전 블록체인 플랫폼 구축


/사진=NDS 홈페이지 갈무리

농심NDS는 필링크, 지오매틱스 등과 함께 컨소시엄을 구축해 식품안전관리인증(HACCP) 과정에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한다. 이를 통해 HACCP의 수기 데이터를 블록체인으로 변환하고, 실시간 데이터 수집을 통해 업무 프로세스를 효율적으로 증대시킨다는 목표다.


농심NDS 차재열 솔루션개발연구소장은 “블록체인은 시간대별로 이뤄지는 연속된 업무를 대상으로 한 이력추적에 적합한 기술”이라며 “데이터를 빠르게 입력할 수 있는 사물인터넷(IoT) 기기와 수집된 데이터를 분석해 의사결정 정보를 제공하는 빅데이터 기술 등이 결합해 하나의 종합시스템으로 구축될 때 효과가 높다”고 설명했다.


농심NDS는 이번 시범사업에서 HACCP 인증서 발행과 유통 과정에 블록체인 기술을 접목해 데이터 위변조를 원천 차단한다는 계획이다. 차 소장은 “블록체인 기술을 쓰면 다자간의 가시성이 높아지기 때문에 거래 흐름이 투명해진다”며 “반대로 이는 누구든지 상호검증, 감사할 수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즉, 네트워크 참여자끼리 식품공급망을 공유함으로써 소비자에게 바르고, 안전한 먹거리를 전달할 수 있게 된다는 것이 그의 말이다.


농심NDS는 원, 유투바이오, 피플앤드테크놀러지 등과 함께 블록체인을 활용한 ‘스마트 병원’ 구축사업에도 착수했다. 전자처방전, 제증명서 등 각종 의료서류를 서울의료원과 약국 등이 실시간으로 공유할 수 있도록 하고, 의료정보의 무결성을 검증하는 사업이다. 서울의료원은 블록체인을 통해 수집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향후 환자 개인 맞춤형 건강관리 정보도 제공할 계획이다.


■”블록체인은 학교, 음식점 등 실시간 모니터링 필요한 곳에 효과”



차 소장은 “학교급식 하나를 납품할때도 도축검사증명서, 등급판정증명서, 친환경농산물 증명서 등 수많은 서류가 급식소에 들어온다”며 “일일이 확인하는 것도 문제지만, 모든 문서를 계속해서 보관하는 것도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고 지적했다. 또 받은 서류를 다른 곳으로 전달하기 위해선 사본을 만들어야 했고, 이를 접수한 담당 관리자는 서류를 전산시스템에 올리는 과정을 반복해야 했다.


차 소장은 “일련의 과정을 블록체인에 등록하면 핸드폰으로 확인하고 바로 넘어갈 수 있다”며 “종이증명서 발급을 최소화할 수 있으며 시간도 굉장히 단축된다”고 설명했다.


농심NDS는 지난해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인터넷진흥원(KISA)과 함께 ‘프라이빗 블록체인 기반 축산물 이력관리 시범사업’을 진행했다. 해당 사업은 소고기 유통과정에서의 정보를 사물인터넷(IoT) 기기로 실시간 수집해 블록단위로 분산저장한 후 중앙시스템에 자동으로 신고, 검증하도록 하는 것이다.


차 소장은 “소비자는 자신이 선택하는 제품에 대해서 빠르고 정확한 정보를 원하기 때문에 이를 제공할 수 있도록 현장업무를 세분화, 자동화해 나가야 한다”며 “블록에 이미지나 영상 등 비정형 정보를 등록하고, 데이터 수준을 계속해서 유지 및 관리해 나가는 것이 농심NDS의 추후 과제”라고 진단했다.



srk@fnnews.com 김소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