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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균태 해시드 파트너 "블록체인 게임이 추구하는 이상적 모델, 스타크 글로벌 성공 이끈 유즈맵과 닮아" [블록人터뷰]

허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5.06 16:45

수정 2019.05.06 16:45

대중 끌어모으기 쉬운 게임 분야부터 공략
첫 엑셀러레이팅 기업 3곳 전부 게임 개발사 선정한 이유
블록체인과 궁합 잘 맞는 가상 콘텐츠 발굴해 투자할 것
김균태 해시드 파트너

"스타크래프트의 편집기 기능을 이용해서 수많은 창작 맵과 창작 게임모드가 등장할 수 있었다. 블록체인 게임의 미래는 이와 비슷한 형태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게임 개발사가 누구나 이용할 수 있도록 개발소스를 공개하고 이 소스를 이용해 제2, 제3의 창작물이 계속 등장하는 것이다 그리고 이 창작물을 통한 수익도 창작자에게 돌려줄 수 있다."

국내 대표 블록체인 펀드 해시드의 김균태 파트너(사진)가 블록체인 게임의 미래를 얘기하면서 '고전게임'이 된 '스타크래프트'를 집어들었다. 블록체인 게임에 스타크래프트의 성공 공식이 고스란히 녹아있다는 것이다. 생태계와 함께 성공을 예측할 수 있는 가능성이 그만큼 높다는 것이다.


3일 파이낸셜뉴스 블록포스트와 만난 해시드 김균태 파트너는 '스타크래프트'에 담겨 있었던 기능인 '편집기' 기능이 블록체인 게임의 이상적인 모습과 닮아있다고 설명했다. '스타크래프트'의 편집기는 이용자들이 스스로 스타크래프트의 개발소스 등을 활용해 새로운 맵이나 시나리오, 게임모드 등을 창의적으로 개발할 수 있는 기능이다..

■블록체인 게임 '성공예감'

이 편집기를 통해 다양한 2차 창작물이 나오기 시작했다. '유즈맵'이라고 불리는 다양한 맵들이 공유되면서 게임의 재미가 한층 더해졌다. '스타크래프트'를 개발한 블리자드의 또다른 히트작인 '워크래프트'의 편집기에서 출발한 게임이 바로 전세계를 휩쓸고 있는 '리그오브레전드'다.

김균태 파트너는 게임에 블록체인 기술이 접목되면서 맵이나 게임모드, 시나리오 등을 처음 만들어낸 사람이 기록되고, 그 맵이나 게임모드를 누군가 즐기면 그 사람에게 보상을 줄 수 있는 생태계를 구성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블록체인의 철학 자체가 사용자들에게 더 많은 것들을 오픈해주면 거기서 더 창의적인 다양한 콘텐츠가 나온다는 것인데, 게임과 만나면 폭발력이 상당할 것이라고 기대한다"고 말했다.

■베테랑 개발자 모인 해시드랩스 1기

그는 해시드의 엑셀러레이팅 프로그램 '해시드랩스'를 시작하면서 첫 엑셀러레이팅 기업으로 게임사 3곳을 선정했다. 해시드랩스 1기로 선정된 기업은 노드브릭과 노드게임즈, 그리고 팀크래프트다. 모두 블록체인 기술이 주목받기 이전부터 오래도록 게임을 개발해온 베테랑 개발자들로 구성된 게임개발사다.

김균태 파트너는 "해시드는 그동안 블록체인 분야 투자 경험을 통해 이 분야 전문가들과의 네트워크가 형성돼 있기 때문에 게임 개발경험은 풍부하지만, 블록체인 분야의 기술이나 경험이 조금 부족한 팀을 엑셀러레이팅 하는 것이 시너지를 낼 수 있다고 봤다"며 "총 45개 프로젝트가 해시드랩스 1기에 지원했는데 이 가운데 3개 팀을 1기 프로젝트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김균태 파트너는 1기 기업 3곳이 함께 모여있는 것만으로도 큰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미 노드게임즈는 해시드의 협업공간에 입주해서 게임을 개발하고 있으며, 노드브릭과 팀크래프트도 조만간 입주할 예정이다.
모두 무상 입주다. 해시드는 쾌적한 게임 개발과 게임 플레이를 위해 무선랜만 사용하던 해시드의 업무공간에 유선인터넷도 별도로 지원했다.


김 파트너는 "지금은 대규모 이용자를 유입시킬 수 있는 분야가 게임 분야라고 판단하고 게임 분야에 집중하고 있지만, 가상콘텐츠 분야는 모두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며 "방송 스트리밍 분야나 게임에서 파생된 e스포츠 분야, 게임의 랭킹을 보여주는 랭킹 플랫폼 등도 블록체인 분야와 상당히 궁합이 잘 맞는다고 보기 때문에 향후 2기, 3기로 넘어갈때 비 게임분야 엑셀러레이팅도 검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jjoony@fnnews.com 허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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