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증권일반

2분기 코스닥 상장 러시… 공모주펀드로 뭉칫돈 몰린다

김미정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5.06 17:11

수정 2019.05.06 17:11

1분기 공모 작년보다 60% 증가.. 상장후 공모가 대비 수익률 좋아
대어급 상장 연기에도 훈풍 지속
2분기 코스닥 상장 러시… 공모주펀드로 뭉칫돈 몰린다

상반기 '대어급' 기업들의 상장 철회에도 기업공개(IPO) 시장에 훈풍이 지속되면서 공모주펀드에 뭉칫돈이 들어오고 있다.

6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설정액 10억원 이상의 113개 공모주펀드에는 연초 이후 1091억원이 유입됐다. 같은 기간 국내 주식형펀드 전체에서 2조1515억원이 이탈한 것과 대비된다. 이 기간 '교보악사공모주하이일드플러스증권투자신탁[채권혼합]'에 1087억원이 들어온 것을 비롯해 'DGB공모주플러스증권투자신탁 1(채권혼합)'에 466억원, '하이공모주플러스10증권투자신탁1[채권혼합]'에 279억원이 각각 유입됐다.

올해 1·4분기 스팩(SPAC)과 이전상장을 제외하면 총 12개 기업이 국내 증시에 신규상장됐다. 공모 규모는 총 7800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60% 증가했다.
공모금액 1000억원을 상회하는 천보, 에코프로비엠, 지노믹트리, 현대오토에버가 상장한 덕분이다.

지난해 증시 악화로 위축됐던 투자심리가 미·중 무역협상과 미국 금리 동결 등으로 회복되면서 IPO 시장에 훈풍이 불었다는 분석이다. 실제 1·4분기 신규상장 기업 대부분은 희망공모가 상단 또는 상단을 초과하는 수준에서 공모가를 확정지었다. 공모가 희망밴드 상단을 초과한 기업은 노랑풍선, 셀리드, 에코프로비엠, 지노믹트리, 현대오토에버 등 5개사다.
이들 신규상장 기업의 공모가 대비 평균 수익률도 지난 3월 말 기준 50.94%로 높다.

최근 '대어급'으로 주목받던 바디프렌드, 현대오일뱅크, 이랜드리테일 등이 상장을 철회했지만 2·4분기 코스닥 시장을 중심으로 상장 러시가 이어지면서 IPO 시장의 훈풍은 지속될 것이라는 진단이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유가시장에 상장 예정이던 '대어'들이 상장을 연기하면서 IPO 시장에 대한 관심이 감소한 측면이 있다"면서도 "2·4분기에도 전년과 비슷한 15~20개 기업이 신규상장할 전망이어서 공모시장에 대한 관심은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mjk@fnnews.com 김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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