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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오위즈·엠게임·한빛소프트...1세대 게임업체들 블록체인 '도전장'

허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5.07 17:55

수정 2019.05.07 18:18

엠게임, 이달 중 블록체인 게임포털 '이오스 로얄' 선봬 네오위즈-한빛소프트도 블록체인 게임 출시 준비 중
네오위즈와 한빛소프트와 엠게임, 액토즈소프트 등 온라인게임 시절 국내 게임업계를 주도하던 대표적인 1세대 게임기업들이 잇따라 블록체인 기반 게임 출시를 앞두고 있어 주목된다.

이들의 공통점은 온라인게임에서 모바일게임으로 트렌드가 전환될때 빠르게 대응하지 못해 실적부진에 빠진 경험이 있다는 점이다. 모바일에서의 아픈 경험을 블록체인 분야에서 되풀이 하지 않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엠게임, 연내 블록체인 포털 ‘이오스 로얄’ 론칭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엠게임은 이달 중 블록체인 게임포털 ‘이오스 로얄’을 선보이고 본격적으로 블록체인 기반 게임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달중에 게임포털 오픈과 함께 주사위 베팅게임인 ‘이오스 드래곤 다이스’와 ‘이오스 스크래치’를 선보인 뒤 역내 역할수행게임(RPG) ‘이오스 공성전’을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엠게임이 이달 중 선보일 블록체인 게임 포털 '이오스로얄' 테스트 페이지.
엠게임이 이달 중 선보일 블록체인 게임 포털 '이오스로얄' 테스트 페이지.

엠게임은 온라인게임 초기에 한게임, 넷마블, 피망과 함께 ‘4대 게임포털’로 불리던 게임회사다.
인기 만화 ‘열혈강호’를 기반으로 한 온라인게임 ‘열혈강호온라인’을 앞세워 국내 대표 게임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 하지만 ‘열혈강호온라인’ 외에 뚜렷한 흥행작을 출시하지 못했고, 특히 모바일게임으로 시장이 전환된 이후에도 이렇다 할 움직임을 보이지 못했다.

엠게임에 앞서 네오위즈와 한빛소프트 등도 블록체인 게임 시장에 적극적으로 뛰어들었다. 네오위즈는 투자계열사인 네오플라이를 통해 블록체인 프로젝트에 적극적으로 투자했다. 네오플라이는 카카오의 블록체인 플랫폼 ‘클레이튼’의 운영사로도 참여하며 블록체인 시장에서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또 네오위즈는 자체적으로 인기 리듬게임 ‘탭소닉’에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한 ‘이오스 탭소닉 VR’을 출시하기도 했다. 게임 개발 스튜디오인 네오위즈플레이스튜디오에 블록체인 연구소를 설립하고 블록체인 기반 게임 연구에 한창이다.

■네오위즈, 한빛소프트도 블록체인 게임 출시 준비에 한창

한빛소프트도 블록체인 게임 플랫폼 ‘브릴라이트’를 개발하며 블록체인 게임 출시 준비에 한창이다. 한빛소프트의 인기 댄스게임 ‘오디션’에 블록체인 기술이 적용될 예정이다. 또 한빛소프트는 최근 만렙게임즈, 도연게임즈, 퍼플오션, 파티게임즈 등의 게임 개발사와 연이어 협력관계를 구축하고 블록체인 게임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인기 댄스게임 '오디션'에 블록체인 기술 접목이 추진되고 있다.
인기 댄스게임 '오디션'에 블록체인 기술 접목이 추진되고 있다.

네오위즈와 한빛소프트 역시 엠게임과 함께 온라인게임 시장을 호령하던 기업이지만 모바일게임으로의 전환시점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네오위즈는 피파온라인2, 크로스파이어 등을 서비스하며 연매출 6000억원을 넘기는 넥슨, 엔씨소프트, 넷마블과 함께 ‘4N’이라고 불렸지만, 모바일로의 전환이 늦어 현재 연매출이 2150억원 수준으로 쪼그라들었다.


이 외에도 액토즈소프트와 위메이드, 와이디온라인 등이 블록체인 사업에 뛰어든 중견 게임사들이다. 이들도 위메이드가 캔디팡 등으로 모바일게임 시장에서 재미를 본 것을 제외하면 온라인게임 시절보다 모바일게임 중심인 현재 게임시장에서 크게 두각을 나타내지 못하고 있는 기업이다.


네오위즈의 블록체인 사업을 주도하고 있는 권용길 네오플라이 대표는 “네오위즈는 PC온라인게임 중심의 시장이 모바일게임 시장으로 전환될때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던 경험을 가지고 있다”며 “네오위즈가 블록체인 게임에 관심을 가지는 것인 게임 시장이 블록체인 중심으로 전환될때 이같은 실수를 되풀이 하지 않기 위함”이라고 강조했다.

jjoony@fnnews.com 허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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